2015-10-30 09:25

해운업계, "선도산업인 해운 지원 우선돼야"

선주협회, 부산시 해운항만 육성 간담회서 지적

선박의 공급과잉 및 경기침체로 해운 및 조선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우리 해운의 위기극복이 경쟁국가에 비해 더딘 이유는 해운산업에 대한 인식부족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해운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데다 대형선사에 대한 무리한 구조조정 강요로 인해 현금창출 기능을 갖고 있던 핵심자산 매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선박에 대한 신규투자 중단으로 원가경쟁력이 악화된 것도 해운위기 극복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9일 부산시에서 부산해양항만청을 비롯해 한국선주협회, 한국선급,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규옥 경제부시장 주재로 해운항만산업 육성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전무는 ‘한국해운 현황 및 육성대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조선산업을 지원함으로써 해운산업도 함께 지원된다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며 선도산업인 해운산업에 대한 지원이 우선돼야 조선산업도 침체를 극복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작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위해서는 ∆톤세제도 및 제주선박등록특구제도 영구 존속 ∆선박은행(Tonnage Bank) 설립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상품 개발 및 지원 ∆전문적인 해기인력 양성 지원 ∆해운-조선-금융-화주 등의 공동의 부가가치 창출 사슬 구축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부산이 해운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 나기 위해서는 부산 신항내 국적 아시아역내선사 전용부두가 반드시 확보돼야 하며 선진화된 해양금융 특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전무는 부산시가 한국해양보증보험에 직접 출자해 부산을 동북아 해양금융허브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해양금융종합센터, 해양보증, 선박투자회사 등 선박금융기관 간 유기적인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최고의 선박관리산업 도시로 육성하는 한편, 선용품ㆍ수리조선ㆍ유류중계기지 등 원스탑 서비스 제공과 부산북항 재개발 지역 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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