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세계 물류허브 중심지를 향해 또 한 걸음 내딛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12월11일 오전 10시 부산 신항 남측 배후부지에서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 개발’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공식은 그동안의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동북아 물류중심을 향한 부산항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개최된다. 지자체, 부산항만공사(BPA), 관련 업·단체 및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07년 사업자 선정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 사업추진이 지연되다, 한국산업은행 등 11개사에서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오는 11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이로써 2020년까지 30선석을 목표로 계획한 부산 신항이 모두 개장하게 돼 세계 최고 수준의 컨테이너 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으로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북측해역에 5만t급 컨테이너부두 3선석(1,050m)과 63만㎡ 규모의 배후부지가 조성된다. 일부 민자사업에서 문제가 됐던 건설단계의 재정지원과 운영단계에서의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없이 순수 민간자본으로 건설·운영하게 된다. 총 1조원 가량 투입이 될 예정이며, 현대산업개발을 주관사로 대우건설, 현대상선 등이 참여한다.
항만시설의 소유권은 2020년 준공과 동시에 정부에 귀속되며, 사업시행자인 부산컨테이너터미널(주)는 부두의 관리운영권을 갖고, 28년 11개월 동안 운영하게 된다.
사업이 완공되면 부산항 신항은 약 200만TEU를 추가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부산항의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부가가치 창출과 물류비 절감 효과는 해운·항만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인하여 향후 예정되어 있는 수리조선단지, LNG벙커링 등 대규모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부산지역 대형 민간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부산항 신항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2-4단계 컨테이너 부두는 부산항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물류허브의 주도권을 확보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이 세계 최고의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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