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8 14:17

시선/ 영업강화로 겨울추위 녹이는 포워더들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딛은 신입기자 시절 기억나는 게 바로 ‘빌딩치기’다. 출입처가 집중돼 있는 빌딩을 돌며 취재 담당자를 찾아가 열심히 명함을 돌리며 신입기자의 이름을 알렸다.

모처럼 ‘빌딩치기’로 새해를 시작했다. 새해맞이 인사 겸 독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물류기업들을 찾았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아 활기가 넘쳐야할 포워더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어두워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안 좋다, 먹고 살기 피곤하다, 지금 잘 나가는 회사가 어디 있습니까” 등 긍정보다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가 많았다. “잘 나가는 업체들이 올해 더욱 힘들다고 하면 잘 될 기업이 얼마나 되겠느냐”라는 한 중소포워더 대표의 말은 아직도 귓전을 맴돈다.

과거 승승장구했던 업체들은 지난해 대부분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 콘솔시장에서는 마이너스 운임폭이 커지는 등 출혈경쟁이 계속됐으며, 프레이트포워더들은 글로벌 기업의 틈바구니에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연초부터 해운물류시장에 들려온 전망 역시 하나같이 ‘어둡다’였다. 업체도, 전문가도, 매체들도 암흑빛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도 어려웠는데 올해는 더 어렵다고 하니 기업들의 사업 시계(視界)도 더욱 좁아지는 형국이다. 그들이 느끼는 포워딩시장의 체감온도는 기록적인 한파로 영하 18도까지 곤두박질한 요즘 날씨와 흡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자를 ‘꿈틀’하게 했던 업체들도 눈에 띄었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해 돌파구 마련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인 기업들이다. 이들은 전망이 어두워도 살길을 어떻게든 마련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건 ‘영업’ 강화였다. 다소 상투적으로 들릴 법 하지만 손에 쥐고 있는 화물을 뺏기지 않고 새로운 화주를 유치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올해도 전개하겠다는 얘기였다. 업체들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인원을 거래처에 보내거나 인력을 충원했다. 해외 파트너 확보도 그들의 전략에 포함돼 있었다. 어려운 국내 시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려 네트워크 구축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M&A(인수합병)도 업체들이 내놓은 대안 중 하나였다.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서로가 ‘윈윈’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요즘 해운물류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이 익숙하게 들려온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는 무한경쟁 속에서 스스로 생존의 과실을 직접 따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활로를 찾기 위한 전략도 중요하지만, 자정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한 포워더 관계자의 말이 새삼 와 닿는 대목이다. 업체들의 ‘제살깎이’ 운임경쟁이 지양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과도한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 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룰을 포워더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만들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모두 공멸한다는 인식 아래 지나친 경쟁을 방지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얼어붙은 포워딩 시장에 봄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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