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9-09 09:39
현대중공업(대표 趙忠彙)이 선박용 엔진의 세계 최대기록을 또다시 경신했
다. 이 회사는 9만3천1백20마력짜리 선박용 엔진을 제작, 최근 시운전을 성
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엔진은 자체 무게 2천95톤에 높이 15미터, 길이 26미터로 일반엔진의 4
배에 해당하는 크기이며 분당 회전속도(RPM) 104, 직경 98cm의 대형 실린더
12개를 장착하고 있다.
규모로 비교하면 4층짜리 빌딩에 해당하고 출력으로는 중형 승용차(소나타)
7백대와 맞먹는 힘을 만들어내는데, 초대형 컨테이너선인데도 시속 49km의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다.
영국의 조디악사로부터 수주해 현재 이 회사에서 건조중인 6천5백TEU급 초
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탑재되는 엔진 중 첫번째로 제작된 이 엔진은 이달
말 첫 탑재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제작, 탑재할 예정이다.
수퍼엔진과 함께 이 선박에 함께 장착되는 프로펠러도 세계 최대이다. 무게
1백톤에 직경 9미터의 거대한 규모이며 날개수도 대부분 4~5개인데 비해 6
개로 제작됐다. 피스톤의 힘을 동력으로 바꿔주는 크랑크샤프트도 길이 25
미터, 중량 3백77톤에 이른다. 이처럼 엔진-크랑크샤프트-프로펠러로 이어
지는 최대 규모의 출력과 추진력이 6천5백개의 컨테이너를 실은 거대한 규
모이며, 날개 수도 대부분 4~5개인데 비해 6개로 제작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6년 7만4천5백20마력급 엔진 7기를 시리즈로 제작하면
서 세계 수퍼엔진 제작을 주도해 왔으며 이번에 다시 첨단의 최대 마력급
엔진 제작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1위 엔진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최근 컨테이너선의 초대형화 추세에 발맞추어 초대형 모델 엔진의 전 세계
발주량은 8월말 기준 61대, 4백84만마력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 현대중공업
이 80%인 49대, 3백89만마력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퍼엔진 개발에 이어 1만2천5백TEU급 울트라(Ultra) 컨
테이너선에 탑재될 14만마력급 엔진 개발에 주력해 컨테이너선의 초대형화
및 고속화에 따른 핵심기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정익영 엔진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 초 세계 최초로 배출가스를 기준보
다 55% 감소시킨 인텔리전트 엔진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하는 등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갖추었
다”고 자평하고 “최고의 기술과 최대의 설비를 바탕으로 현재 35%선인 세
계 엔진시장 점유율을 조만간 5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
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6백20만마력의 엔진생산능력을 갖추고 지금까지 대형엔
진 1천2백67대, 2천7백50만마력, 중형엔진 1천8백대, 2백80만마력을 생산한
세계 최대의 엔진 제작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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