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9 19:43

내년 해운시장 '북미 호조' vs '유럽 부진'

KMI 해운전망대회, 유가상승 운임인상에 호재
벌크선 시장 내년 상승세 뚜렷

북미항로는 내년, 유럽항로는 내후년에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역내항로는 내년에 소폭의 운임 상승이 예상됐다. 8일 열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전망대회에서 전형진 시장분석센터장은 수급 여건과 유가 흐름, 시장 재편 등을 토대로 이 같이 진단했다.
 
전 센터장은 북미항로는 내년엔 세계 교역둔화와 추가 발주 자제로 수요와 공급 증가율이 모두 낮은 수준을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는 올해 4.5%, 내년에 4.3%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각각 5.8% 2.7%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전망이다.

그는 공급과잉 현상은 2012년 이후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30% 초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는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공급과잉이 심화됐다.

이 항로 평균 소석률은 올해 73.6%에서 내년 74.8% 2020년 76.5% 등으로 매년 점진적인 상승을 보일 걸로 예상됐다. 운임은 올해 수준을 바닥으로 내년부터 2021년까지 점진적인 상승세를 띤다는 관측이다. 다만 파나마운하 확장에 따른 선박대형화 추세는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유럽항로의 경우 내년까지 수급여건이 악화되다 2018년부터 미세한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급은 내년에 4.8% 내후년에 3.6% 증가하고 수요는 내년에 3.9% 내후년에 3.6%의 성장률을 보인다는 견해다.

평균소석률은 올해 70.1%에서 내년 68.8%로 떨어졌다가 2018년에 68.9%로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평균운임은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하겠지만 2014년의 1172달러에는 한참 못미치는 600~800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역내항로에선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내년에 운임 인상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급은 내년과 내후년 6.4% 5.7%를 증가하고 수요는 2.2% 2.4%의 증가율을 보일 걸로 예상됐다.
 
해운동맹·M&A, 시장 주요 변수

전 센터장은 해운시장의 주요 변수로 세계 무역 둔화, 중국 경제 불확실성,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의 변화, 인수합병(M&A)에 따른 과점화, 파나마운하 확장, 선박해체 확대 및 신조발주 감소를 들었다.

수요 측면에서 2011년에 7%를 찍었던 세계 무역 증가율은 2012년 이후 2~3%대에 머물러 있는 형편이다.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해운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6%대로 떨어진 뒤 올해와 내년에는 6.4% 5.8%를 기록하는 등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얼라이언스 재편도 주목해야할 점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디얼라이언스(TA)의 시장 영향력은 축소된 반면 현대상선을 안은 2M과 오션얼라이언스가 각축을 벌인다는 전망이다.

전 센터장은 유럽선사들의 M&A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공급 증가 없이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 바로 M&A인 까닭이다. 타깃은 아시아계 선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상위 5위권, 이른바 해운 빅5의 선복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5~47%대를 보이다 올해 9월 현재 54%로 대폭 확대됐다.
 
공급 측면에서 신조발주가 크게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현재 대형 컨테이너선 신조발주량은 1만2000~1만5000TEU급에서 5척이 이뤄졌을 뿐이다. 지난해 120척에 비해 급전직하했다.

반면 폐선은 52만5000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8000TEU급 선박의 해체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원양항로의 수급 여건은 쉽게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평가된다.

선박 연료유 가격은 상승세를 탄다는 예상을 내놨다. 미국 원유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지난 9월 말 8년 만에 감산에 합의한 게 배경이다. 지난 2월 140달러대였던 선박 연료유가는 올해 10월 현재 280달러대로 2배 상승했다.
 
전 센터장은 단위(TEU)당 비용이 머스크가 1117달러인 반면 현대상선은 26% 높은 1408달러라고 지적하고 저비용 고효율 초대형선 위주로 선대구조를 개편하는 한편 간선-피더네트워크 일원화를 통해 비용절감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형진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
 

컨테이너시장 물동량 동향을 발표한 IHS마킷의 털로크 무니(Turloch Mooney) 선임에디터는 북미항로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그는 아시아-미국항로 수출항로 물동량은 올해 4.2%에 이어 내년에 6.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유럽항로의 경우 올해 1.6% 성장에 그치다 내년엔 3.4%로 성장률이 개선된다는 전망치를 내놨다.

내년 케이프 운임 올해보다 두배 상승
 
벌크선 중 18만t(재화중량톤)급인 케이프사이즈 시장 전망을 맡은 팬오션 윤석홍 영업조사팀장은 세계 철강 수요가 개선되면서 원료인 철광석 교역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와 브라질의 광산기업들이 철광석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내년 해상물동량은 4%의 성장세를 띤다는 분석이다.

원료탄은 아시아 수요 증가로 0.8%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중국은 조강생산이 감소하면서 철광석 수요도 동반 감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자국산 품질이 떨어지는 데다 폐광도 늘고 있어 철광석 수입량은 오히려 5.4% 늘 것으로 분석됐다. 벌크선시장엔 호재인 셈이다.

공급은 신조와 폐선 모두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연말 세계 케이프선대의 순증 규모는 1.6%인 500만t에 머물 것이라고 윤 팀장은 내다봤다. 그는 내년은 공급과잉이 완화돼 올해보다 시장상황이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총평했다.

내년 평균운임은 8000~1만2000달러대로 예상했다. 올해 평균운임 5390달러보다 최대 두 배 이상 상승한다는 관측이다.
 
KMI 고병욱 전문연구원은 파나막스와 수프라막스 시장에 대해서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내년 파나막스는 20% 수프라막스는 7%대의 운임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 중국과 인도의 석탄 수입 규모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중국 대두 수입 등으로 곡물 물동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공급에선 선박 해체가 지속되면서 20년 이상 노후선의 절반 가량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아울러 신조선 미인도율은 50%에 이를 만큼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공급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

고 연구원은 연초 선박 대량 인도, 중국 춘절 충격 이후 시장이 회복세를 탈 거라고 예상했다. 파나막스 평균용선료는 올해 4834달러에서 내년 6000달러대로, 수프라막스 평균용선료는 5744달러에서 내년 6200달러대로 인상된다는 전망이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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