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5 17:07

기획/ 해운 성적표 ‘적자거나 혹은 감소거나’

3분기 주요 해운기업 실적 악화

올해 3분기 주요 해운기업들의 매출액 총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조원 이상 감소했다. 해운 불황의 여파로 실적을 발표한 해운기업 12곳 중 10곳이 마이너스 성장을 신고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12개 해운기업 총 매출액은 2조2449억원으로, 1년 전의 3조3990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1년 사이 1조1500억원이 증발했다. 누적 매출액은 7조8162억원으로, 지난해 10조4258억원에서 2조6000억원 뒷걸음질 쳤다. 25%의 감소율이다.

한진·현대 나란히 막대한 영업손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여파로 막대한 외형 손실을 맛봤다. 지난해 3분기 1조9253억원에서 올해 3분기 1조484억원으로 매출액이 반 토막 나다시피 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순손실은 2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미주 및 아주항로 운영권을 대한해운에 매각한 한진해운은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초 벌크 전용선 사업을 에이치라인해운에 매각한 현대상선도 3분기 실적이 부진하긴 마찬가지였다. 매출액은 1조784억원으로 27% 감소했으며 영업손실도 1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2300억원에 이르렀다. 원양항로 성수기에 낸 것치곤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액 순위에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을 제치고 국내 1위 자리에 올랐다는 점은 눈에 띈다. 순이익은 현대증권 매각대금 등 자산 유동화를 배경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팬오션은 비록 이익 감소를 신고했지만 절대 수치로 보면 3분기에 가장 장사를 잘한 해운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 기간 영업이익 368억원 순이익 274억원을 거뒀다. 12개 해운사 중 가장 높은 이익 폭이다. 증감율은 영업이익 -40% 순이익 -47%였다. 올해 해운 불황의 강도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매출액은 5% 줄어든 4658억원이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1178억원을 거둬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SK해운은 3분기에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 226억원 순손실 680억원을 냈다. SK해운이 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건 2013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순이익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회사 실적을 견인했던 유조선 시장이 약세를 띠고 있는 데다 벌크선 시장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장금상선은 3분기에 영업이익 72억원 순이익 36억원을 거뒀다. 지난해에 비해 각각 11% 33% 감소했다. 매출액은 11% 감소한 2112억원이었다. 한 때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은 3%대로 하락했다. 흥아해운은 3분기에 영업손실 37억원 순손실 211억원을 내 각각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007억원으로 5% 감소했다. 누적 실적은 매출액 6189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손실 286억원이었다. 연간 실적에서 영업이익 달성 여부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세계 1위 초대형벌크선(VLOC) 운영사인 폴라리스쉬핑도 큰 폭의 실적 감소에 시달렸다.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229억원, 순이익은 -1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높은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이 순익 적자전환의 배경이다. 매출액은 1595억원으로 25% 역신장했다.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14%)를 유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18억원 120억원으로, 순이익의 감소폭이 컸다.

대한해운은 자회사인 삼선로직스와 함께 외형 성장을 일궜다. 이 선사는 3분기에 3% 늘어난 132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8% 35% 하락했다. 운임률 하락과 연료비 상승 등이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누계는 영업이익 282억원 순이익 197억원을 거뒀다. 올해 극심한 해운 불황에 견줘 나름 선방한 결과로 평가된다. 대한해운은 올해 삼선로직스 한진해운 등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해운기업 인수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해운시장 지각변동의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 

폴라리스·KSS·동방 영업이익률 선방

대우로지스틱스는 3분기에 해운부문에서 매출액 598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냈다. 상반기까지 이익 기조를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누적 실적은 매출액 167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신고했다.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결과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법정관리 중인 삼선로직스는 영업이익 45억원 순이익 114억원을 3분기에 거뒀다. 영업이익은 47% 뒷걸음질 친 반면 순이익은 지난해의 -7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소폭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1~3분기엔 영업이익 209억원 순이익 754억원을 달성, 법정관리에 따른 고비용 구조 탈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스선 전문선사인 KSS해운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3억원 3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6%, 순이익은 54%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2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외형의 두 자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용 상승을 효과적으로 제어한 결과로 파악된다. KSS해운은 상반기 호조로 누계 영업이익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1~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3억원 15억원이었다.

중량물 수송선 중심으로 해운사업을 벌이고 있는 동방도 3분기에 큰 폭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으나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 95억원 순이익 37억원으로 각각 53% 73% 감소했다. 매출액은 295억원으로 1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2%로 12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누계 실적은 매출액 104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 순이익 103억원을 거뒀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순이익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분법손익 개선 등이 순익 성장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흥아해운 등 근해 컨테이너선사의 경우 올해 하반기 동남아항로와 한중항로에서 벌이고 있는 운임회복의 성공여부가 연간 성적표의 색깔을 결정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선의 경우 수급 개선이 시황 개선의 키를 쥐고 있다는 평가다.

선사 관계자는 “시장이 수급 불균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절하느냐가 시황 회복의 핵심 열쇠”라며 “공급만 놓고 볼 때 신조는 바닥인 반면 해체량은 늘고 있어 내년 하반기 이후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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