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2 10:28

배후단지 확장 인천항에 ‘날개’ 될까

IPA, 내년부터 신규배후부지 487만㎡ 공급
공동물류센터 운영문제 등 해결과제도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 신규 물류부지를 조성한다. IPA는 인천항의 물류부지 부족 해소를 위해 총 486만6천㎡의 배후물류부지 공급 계획을 세우고, 활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들어간다. IPA가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공급하는 물류부지는 북항배후단지(북측) 17만1천㎡, 아암물류2단지 251만7천㎡, 신항 배후단지 217만8천㎡다. 신규 공급 부지의 재원은 정부가 25%, IPA가 75%씩 각각 투자한다.

IPA가 인천항 물류배후부지를 신규 조성함에 따라 이 지역 화주와 물류기업 등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은 수도권 중심항만으로서 경제와 인구규모가 막대하지만 배후단지 개발은 부진했다. 화주와 물류기업들은 배후단지의 취지에 맞게 고부가가치화물 창출 시도를 꾀했지만 부지면적 부족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았다.

물류 트렌드가 급변하는 점도 배후부지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한·중,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각각 발효됨에 따라 전자상거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소셜커머스 업체인 쿠팡 티몬의 성장세가 상당하고,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는 우리나라 제품을 모바일로 구매하는 ‘역직구’족도 상당하다. IPA 관계자는 “급변하는 추세에 전자상거래 집배송센터 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배후단지를 조기에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족한 배후단지 조기 공급 시급

현재 인천항 배후단지는 2008년에 출범한 아암물류1단지, 2012년에 설립한 북항배후단지(남측) 두 곳에 불과하다.

인천 남항에 위치한 아암물류1단지는 수도권지역과 전국 각지로 분산되는 화물을 저장하고 있으며 19개 기업(컨소시엄 포함)이 입주해 있다. 소량혼재(LCL)화물 공동물류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특정 기업이 창고 하나를 지은 게 아닌 여러 기업이 출자해 공동 소유하는 개념이다. 창고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화주와 물류기업들로부터 인기 만점이다.

아암물류1단지의 최대 고객은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다. 코스트코의 많은 화물은 중국 베트남 태국 등지에서 제조돼 인천항으로 유입된다. 이들 화물이 수입되면 아암물류1단지에서 포장 및 분류작업이 이뤄진다. 자라 유니클로와 같은 제조유통전문소매점(SPA) 의류업체나 식기 업체인 코렐도 주요 화주로 꼽힌다. 입주해있는 물류기업들은 단순 보관뿐만 아니라 라벨 부착과 포장까지 수행하는 등 창고를 3자물류(3PL)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14개 기업(컨소시엄 포함)이 입주해 있는 북항배후단지(남측)는 목재 철재 기계류 등 국내 내수용 품목을 주로 처리하고 있다. 특히 목재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북항배후단지에서 원목을 제재목 형태로 가공해 인천 서구 최대 목재단지인 주안국가산업단지에 수송하고 있다. 배후단지에서 1차 가공을 해준 덕분에 공장 소비자들은 상당한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주안국가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최대 목재단지로 건축자재와 가구상품을 제조하고 있다.

“카페리 기항으로 최대 60만TEU 유입될 것”

IPA는 새롭게 조성되는 아암물류2단지에 중소물류기업 공동물류센터와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제조가공을 병행하는 부품업체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외적인 환경을 놓고 보면 계획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FTA 효과로 중국 베트남과의 교역량이 늘어나고 있고, 역직구 물량도 빠르게 증가해서다. 특히 중국에서 해상카페리로 화물을 밤에 선적하면 다음날 아침에 인천을 도착하다보니 IPA로서는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중소물류기업 공동물류센터도 준공된다. 인천지역에서 물류창고 5000평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통상 100억원이라는 큰 돈이 필요해 중소화주와 물류기업들로서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센터를 세우면 물류창고 보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아암물류1단지 입주기업도 배후단지 확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아암물류2단지 인근에 카페리가 기항할 수 있는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골든하버)이 2019년 4월께 완공되면 카페리는 내항에서 아암물류단지 인근으로 뱃머리를 돌리게 된다. 페리선이 신규 여객터미널을 기항하게 되면 물량 이전효과는 최소 50만~60만TEU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또 아암물류1단지는 10년밖에 안 된 최신 배후단지인 만큼 물동량 이전으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인천항공동물류(주) 한종환 이사는 “시기에 민감한 유통 관련 화물일수록 카페리로 수송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암물류2단지 건립에 따른 창고와 작업비용 경쟁 우려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이사는 “부지 임대료는 공시지가를 바탕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과거에 임대계약을 맺은 1단지는 임대료를 훨씬 저렴하게 지불하고 있다. 공시지가는 갈수록 오르고 있어 2단지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월한 편”이라며 “2단지에 공동출자하는 기업들은 상당한 초기투자비용(매립비용)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IPA가 추진 중인 공동물류센터는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단비가 될 수도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상존한다. 참여 기업들은 부지 임대료나 리치스태커와 같은 하역장비를 지분율만큼 출자하면 돼 자금 압박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공동창고를 세우면 운영의 주체, 장비와 인력의 사용 문제에서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종환 이사는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공동물류센터는 최상의 선택이지만 재산 및 운영권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원활히 해결하지 못하면 본연의 취지가 퇴색될 수도 있다”며 “컨소시엄을 이루는 기업들 간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항공동물류(주)는 5개 기업이 20%씩 공동출자한 LCL 공동물류센터로 출자기업 간 별 문제 없이 순항하고 있다.

▲ 인천신항 신규배후단지 조성도로, LNG 인수기지에서 나오는 냉열이 냉동·냉장 클러스터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 자료: IPA
 
LNG냉열 이용한 콜드체인으로 리퍼화물 유치

신항 배후단지에는 부두밖 컨테이너 야적공간인 ODCY, 자동차부품 반제품(KD)센터, LCL전용창고가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가 조성돼 리퍼(냉동·냉장)화물 유치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가 LNG 가스를 가정으로 보급하기 위해서는 -162℃의 LNG를 액화시켜야 한다. IPA는 고체의 LNG를 액화시킬 때 나오는 LNG냉열을 냉동냉장창고로 보낸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LNG냉열을 이용한 냉동냉장창고는 친환경 사업 중 하나로 꼽히며, 일본이 세계 최초로 실현한 바 있다. IPA는 호주 미국산 육류제품과 국내산 냉동냉장 화물을 동남아시아와 중국으로 수출할 것을 고려해 일본의 사업모델을 본떠 콜드체인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IPA는 신규 배후단지를 공급하기에 앞서, 각 배후단지별 수요조사를 실시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배후단지 활용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인천항 신규배후단지 활용계획 용역’ 조사는 올 연말까지 이뤄진다.

IPA는 이번 용역으로 수요조사와 더불어 인천항 주요 수출입화물 분석을 실시해 유치 대상 업종과 타깃 기업을 선정하는 등 해당 기업 유치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IPA 물류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인천항의 과거 5년간 물동량과 성장잠재력이 있는 화물을 비교분석해 인천항에 적합한 고부가가치화물을 대거 유치할 것”이라며 “한·중, 한·베트남 FTA 등 기회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인천항에 성장 잠재력이 있는 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물동량 창출 및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배후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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