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26 18:41
P&O Nedlloyd 마켓팅부 정 성규
참 오랜만이군, 네게 편지를 쓰는 것이...
뚜렷이 이렇다 할 큰 일도 없었으면서 유난히 바빴던 2000年 한 해를 넘기
고 또 다시 내 앞에 찾아온 2001年- 辛巳年 새해를 시작하며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쓴다.
올 한해를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 새해를 맞이해서 무엇을 소망하는지 그냥
네게 얘기하고 싶었어. 그러면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노력할 것 같아서...
누구나 적어도 한 가지씩 꿈꾸는 것이 있듯이 내게도 올해에는 꼭 이루고
싶은 꿈, 그런 '소망'이 있단다.
지난 해를 돌이켜보면 흐뭇한 일도 많았던 반면, 아쉬운 점도 많이 남지
만, 지난날의 부족했던 나 자신을 후회와 아쉬움의 시선으로 보기 보다는
더 나은 나의 내일을 위한 초석으로 삼으려 해.
올 해의 첫 번째 소망은 나 자신을 채우는 일이야. 내 밖에서 돌아가는
일들에만 휩쓸려 좀 더 나은 '나'를 만들지 못한 지난날을 언제까지나 되풀
이 할 순 없는 일이니까. 우선 이 핑계 저 핑계로 멀리했던 '책'이라는 친
구를 다시 만나볼까 한다. 내 삶에 무한한 힘을 주었던 그 친구들과 점점
소원해지면서 요즘은 부쩍 내 안의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 모든 것을 다 쏟
아내 버리고 탈진한 것 같은 느낌... 하루 8시간씩 Computer앞에 앉아 뱃
살만 찌우던 지난 생활을, 이제는 마음의 양식과 차분한 사색으로 내 '안'
을 살찌우는 생활로 바꿔보려 한다.
두 번째 소망은 내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을 사랑하는 일이야. 열심히 하
려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나 자신을 돌아보며 나를 둘러싼 사람들, 시간들
, 이 세상까지도 좀 더 아끼고 사랑하는 내가 되려 해. 그러려면 좀 더 넓
은 아량, 좀 더 많은 관심, 좀 더 환한 미소가 필요하겠지? 문득 예전에 어
디선가 보았던 명언 한 구절이 생각나는군. Dr. Wayne인가 하는 분이 한
얘긴데 대충 이런 것 같다.
"Whether you choose laughter or anger will not matter much - except
that the former will fill your present moments with happiness, and th
e latter will waste them in misery... "
그래, 웃어 넘기면 그만일 일에도 우리는 너무 많이 화를 내고 인생을 낭
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내 인생을 충만하게 해 줄 '웃음'을 선택하
려 한다. 내 주위를 둘러싼 모든 것을 사랑하기 위해서도...
마지막 소망은...음...지금껏 미뤄왔던 새로운 일들에 대한 시도, 미지의
세상에 대한 도전이야. 설령 실패한들 어때? 전설적인 홈런왕 Babe Ruth도
한 시즌에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삼진아웃을 당했었다는 걸 생각하면, 그
실패도 결코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게다가 난 아직 젊잖아. 무
엇이 두렵겠어? 날 기다리고 있는 도전들에 그냥 부딪혀 보려고 한다.
이제 막 새로운 한 해가 시작하려 해. 진짜 21세기의 시작은 올 해, 200
1年 이야.
새로운 한 세기를 시작하면서, 내 세 가지 소망을 40` HC Container에 한
아름 실어서 "행복"이라는 배를 타고, "내일"이라는 Destination을 향해 힘
찬 항해를 시작하며......
- 내가 나에게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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