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3 16:28

중소 물류업체, 주 52시간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변화와 혁신 필요

기고/인천콜드프라자 김성영 대표

요즈음 정부의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등과 맞물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매출감소와 비용증가라는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에서 AI, 디지털시대, 블록체인 등 소위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준비가 미처 안된 중소기업들에게는 더욱더 경영하기가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중소기업 특히 필자가 몸담고 있는 냉동·냉장 창고 산업은 어떻게 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지 늘 고민에 빠져 있다.

최근 2018년 동경국제물류전에 갈 기회가 있어서 일본 전시장 구석구석 현장을 전부 둘러 보았는데 대부분 첨단 로봇과 무인화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물류 현장을 보면서 ‘과연 우리 물류 업계는 현재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가?’ 또 ‘몸담고 있는 회사는 어느 위치에 와 있는가?’ ‘어떤 점을 집중하고 개선해여 변화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고 경쟁 할 수 있는가?’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필자가 물류산업에 35년 이상을 종사했고 냉동·냉장을 운영한지는 4년 남짓 됐다. 냉동·냉장창고 운영을 시작하고 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시작은 출근 한시간전 일찍 나와서 현장을 둘러보면서 밤사이 입고된 컨테이너의 온도상태부터 현장의 청소, 각종 파렛트의 정리 정돈, 지게차의 충전 상태는 물론 당일의 작업량까지 확인하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 됐다. 이제 그러한 일도 컴퓨터 또는 모바일 화면에서 확인 할 수 있고 현장의 생생한 화면을 보면서 즉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냉동·냉장 물류 업계도 과거의 관습과 생각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서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냉동·냉장 창고의 특성상 대부분의 화물의 수입 농수산물과 국내의 냉동·냉장 농수산물이다 보니 유독 온도와 환경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매 시간마다 창고 온도의 변화 확인은 물론 화물 입고시의 신선 상태 확인등이 늘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특히 온도는 냉장의 경우 1도의 변화로 인해 신선상태의 유지기간이 상당히 줄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운영자들은 1도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해 온도 유지를 위해 에너지가 필요한 시간에 냉동기를 운영하지 않고 요율이 가장 싼 야간 경부하시간대에만 냉동기를 운영해 가끔 동 업계에서 화주와 마찰이 일어난다. 이런 현실을 볼 때마다 결과적으로는 그것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그것을 소비하는 자신도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물론, 화주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결과로 더욱 더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최근의 첨단 냉동·냉장 물류 시설은 우선 보관시설의 자동화로 많은 인력이 필요치 않으면서 신속 정확하게 입출고 하는 시설과 전동 지게차의 무인화 입출고 시스템이다. 이는 신속한 입출고는 물론 FIFO, FEFO의 정확한 관리는 물론 온도 관리면에서도 탁월하면서도 대부분의 수동 창고와 대비해 비용과 서비스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기존의 대부분 영세한 창고가 단순 보관의 수동 창고여서 요즈음 같이 화물의 종류가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선 각 창고별로 유인 지게차가 입출고 하면서 시간과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입출고 오류는 물론 시간이 갈수록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최근에 일련의 최저임금 인상은 물류현장의 일용직 임금 인상과 더불어 종사자들의 임금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더욱더 업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에 저녁이 있는 삶을 표방하면서 정부가 법제도로 시행하는 주 52시간 적용의 예외적용을 받던 창고 시설은 예외 대상에서 제외가 되면서 1년 365일 운영되는 창고의 특성상 더욱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운송, 하역이 예외 대상이 되면서 창고는 예외 대상에서 제외돼 물류의 흐름상 모든 ‘Supply Chain’ 들이 같은 동일 조건으로 움직여야 하는 만큼 어느 한축이 문제되면 다른 맞물린 서비스 문제가 되는 사태가 일어날 것은 누구나 예견 할 수 있는 일이다.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도 그런 측면에서 인원 추가 투입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물류 업무의 속성상 업무의 연속성을 생각하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것이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으로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물론 당연히 원가도 올라가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중소기업의 물류기업을 더욱 더 어렵게 만들어 결과적으로는 중소기업은 도태되고 대형업체, 기업만 살아남는 구조로 가는게 아니가 싶어 더욱 안타까울 뿐이다. 이런 환경에서 중소물류기업이 살아남는 것은 자신의 특별한 서비스 노하우와 틈새시장을 공략 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노력해 찾아야 함은 물론 미래에 다가올 주52시간 근무제 및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중소기업은 소규모 인원이므로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대해 경영자는 물론이거니와 종사자들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도록 경영자부터 말과 행동, 투자 등에 있어서 과감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 회사와 종사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보상이 따를 것이란 확신을 줘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변화와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서 방해가 되는 여러가지 회사의 제도와 관습 등을 과감히 수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이기에 대규모 기업과 경쟁하기에 어렵고 안된다는 인식부터 변화를 가져야 할 것이다.

필자의 경험상 대기업은 한번 변화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중소기업은 규모 및 인원이 작아서 짧은 기간 내에 쉽게 변화에 적응할 수 있고 혁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변화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단기간 내에 작은 것부터 변화를 이루어 성과를 이루어 내는 것을 경영자나 종사자가 피부로 와 닿는다면 그 다음은 훨씬 수월할 것이다. 물론 성과에 따른 보상도 당연히 참여한 종사자들과 함께 작은 것부터 나눠야지만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상 중소기업의 종사자들은 입사 때 대기업 입사 직원들과는 업무 능력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는 바로 기업문화, 조직과 교육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 기업문화는 작은 중소기업에서 변화의 혁신이 불면 금방 변화 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것이 중소기업이다. 요즈음은 상공회의소, 각종 정부 단체의 연수원은 물론 인터넷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아주 저렴하게 시행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직원들을 보내서 종사자들의 역량을 높여야 할 것이다.

필자 회사의 경우 서비스 개선의 작은 예를 들어 본다면, 직원들의 건의로 비가 오면 보수 작업 및 검역 소독을 진행 할 수 가 없었는데 캐노피를 증설함으로서 이를 해결해 전천후로 보수 작업 및 검역 소독을 할 수 있도록 해 화주 만족과 신규 화물 유치를 위한 수요 창출 기회를 가졌으며, 또한 1차 농산물을 분류, 재패킹 등 가공을 할 수 있는 가공센터를 증축함으로서 필요한 화주에게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한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비용측면에서 원가 절감 사례를 든다면 냉동의 경우 -18℃를 유지해야만 한다. 자동 온도 -18도로 세팅(setting)을 해 운영했는데 계절에 따라서 전기료가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났다. 분석 결과 1℃ 움직일 때 마다 냉동기가 자동 가동 되는 시스템으로 최대부하시간대(전기료가 경부하시간대의 3배 정도 차이)에 수시로 가동돼, 야간의 경부하 시간대에 -21℃ 정도로 낮추어 놓고 -18℃가 될 때까지는 최대부하시간대의 가동을 중지하는 등 최대부하시간대, 중부하 시간대의 가동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으로 상당한 전기료를 줄일 수 있었다. 물론 직원들도 이러한 아이디어 실행으로 인한 성과가 전기 절감에 대한 기술 변화에 대한 공부는 물론 그에 따른 부품을 스스로 교체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러한 작은 변화와 혁신은 경영자뿐만 아니라 종업원들이 항상 한뜻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직원들의 역량이 높아질 때 직원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만족감, 원가 절감 노력은 물론 혁신에 앞장 설 것이고, 결국은 어려운 경제 환경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초 토대가 될 것임이 자명하다.

이제 2019년 기해년의 황금 돼지띠를 맞이해 중소 기업 모두가 황금일을 낳을 수 있도록 정부가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야 한다.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제도개선과 함께 중소기업 스스로가 생존하고 혁신할 수 있는 토양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 물류와 경영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HAKAT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Dongjin Fides 05/20 05/21 Heung-A
    Pacific Monaco 05/20 05/21 Heung-A
    Dongjin Fides 05/20 05/21 Dong Young
  • BUSAN XIAMEN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eratus Tomini 05/20 06/15 MAERSK LINE
    Ym Inauguration 05/23 05/31 T.S. Line Ltd
    Wan Hai 289 05/23 06/02 Wan hai
  • BUSAN MONTREAL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Cochin 05/28 06/20 CMA CGM Korea
    Cma Cgm Tuticorin 06/04 06/27 CMA CGM Korea
    Vanuatu Chief 06/07 07/05 Hyopwoon
  • BUSAN TORONT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Cma Cgm Cochin 05/28 06/20 CMA CGM Korea
    Cma Cgm Tuticorin 06/04 06/27 CMA CGM Korea
    Vanuatu Chief 06/07 07/05 Hyopwoon
  • BUSAN VANCOUVER B.C.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ol Charisma 05/22 06/07 HMM
    Ym Trillion 05/23 06/05 HMM
    Santa Barbara 05/24 06/10 MSC Korea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