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가 발효되는 가운데 초대형유조선(VLCC)에 유황 성분 0.5% 이하의 저유황유 원료인 중간유분을 비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저유황유 수요 증가에 대응한 조치로 해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규제 적합유 생산에 필요한 블렌딩용 원료를 저장한 VLCC 3~4척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해상에 정박해 있는 걸로 파악된다.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정유사에서 생산되는 저유황유만으로는 전체 수요를 충족할 수 없어 고유황유와 경유 등을 섞어서 정제한 연료유 생산도 필요하다. VLCC에 저장돼 있는 화물도 블렌딩용 중간유분일 거란 추정이다.
선사 관계자는 “몰타 해상 등에서도 극초대형유조선(ULCC)을 저장용으로 사용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규제가 다가오면서 유조선을 해상저장소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상저장소로 쓰이는 유조선들이 노령선들이 대부분이어서 수급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란 평가다.
신예선 중동-극동항로 일일 용선료는 3만~3만4000달러로 전 주 대비 최대 7000달러 하락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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