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15 17:38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 지난해 북미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95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으로의 수출을 앞질렀다.
1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166만7천대를 수
출했으며 이 중 미국 55만8천대 등 63만7천대(38.2%)를 북미에, 유럽연합(EU) 48만3
천대 등 50만6천대(30.3%)를 서유럽에 각각 수출했다.
이어 ▶중남미 13만7천대(8.2%) ▶중동 11만7천대(7%) ▶태평양 9만대(5.4%) ▶
동유럽 6만3천대(3.8%) ▶아프리카.아시아 각 5만8천대(3.5%)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해외 수출은 지난 94년(북미 23만5천대.서유럽 16만대)까지 북미로의 수
출이 훨씬 많았으나 95년(북미 20만3천대.서유럽 27만7천대)부터 서유럽으로의 수출
이 북미 수출을 앞질렀다.
최근 몇년간 대 유럽 자동차 수출이 활기를 띤 것은 국내 업체들이 북미시장 의
존도가 너무 높다고 판단, 수출다각화 노력을 기울인데다 대우차 마티즈 등 경.소형
차 위주 수출 전략이 서유럽 시장 여건과 맞아떨어졌기 때문.
반면 지난해 대미 수출이 폭증한 이유는 미국 내수시장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한국산 자동차의 이미지도 `싸지만 품질은 떨어진다'는 쪽에서 `싼데다 품질도 괜찮
다'는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또 현대차 아반떼XD 등 신모델을 잇따라 투입하는 등 차종을 다변화한데다 미국
시장에서 최장의 품질보증기간을 내세우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한 점도 북미 수
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안수웅 연구원은 "지난해말 새로 선보인 현대차 싼타페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기아차 카니발 등도 새로 들어갈 예정이어서 올해 미국시장 규
모가 100만대 가량 줄어들어도 우리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증가, 점유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공업협회 김소림 부장도 "서유럽.북미를 합한 대 선진국 수출비중이 94년
53.5%에서 지난해 68.5%로 높아진 것은 국내 자동차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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