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외형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실패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1948억원 대비 62.3% 급감한 73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64.6% 감소한 51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2조1504억원 대비 8.6% 줄어든 1조9658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상반기 영업실적도 지난해와 비교해 뒷걸음질 쳤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7% 13.7% 감소한 3524억원 29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7.1% 후퇴한 3조923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활동 등을 통해 상반기에 인도된 선박과 해양제품에서 이익을 확보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최근 수주 부진에 따른 향후 고정비 부담 증가분에 대한 충당금 설정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이익률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글로벌 선박 발주 감소 등 대내외 업계 현실을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2019년 말 대비 603억원의 차입금 포함 전체 부채가 4025억원이 줄어 부채비율도 2019년말 200.3%에서 175.8%로 낮아져 재무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선박 수주 감소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반 경영환경 요소 고려 시 하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책을 세움과 동시에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일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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