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7 16:33

경원선 철도복원 고대하는 철원

(철원=연합뉴스) 이해용기자 = "경원선 철마는 다시 달릴 수 있을까" 경원선 복원을 희망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초청으로 국빈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분단된 경원선 복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도 철원 주민들은 경의선이 올해 복원됨에 따라 경원선 복원도 멀지 않았다고 여기던 시점에서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을 희망하는 푸틴대통령의 방한으로 복원문제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원선이 복원될 경우 일제시대부터 6.25전쟁 전까지 중부지역 물류교통의 중심지였던 철원지역이 크게 발전하고 북방으로 진출할 수 있는 관문이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경원선 복원문제를 줄기차게 제기해온 철원군 번영회 이근회(李根澮.63)회장은 "경원선은 일제가 북방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건설한만큼 복원문제는 우리의 북방진출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면서 "일제시대 경원선이 지나가던 지역에 중공업이 발전했던 것만 보더라도 복원되면 철원을 비롯해 유라시아 관통지역의 물류교통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철원읍 대마리 노인회 김동기(金東起.70)회장도 "경원선이 끊어지기 전까지는 원산에서 펄펄뛰는 생선을 새벽에 실어와 철원 아침장에 내놓고 팔았다"며 "경원선이 복구돼야 철원 등 소외지역과 북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원선은 일제 총독부가 지난 1910년 10월 15일에 착공, 소련인 등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시킨 뒤 1914년 9월 16일 원산에서 개통식을 가졌으며 6.25전쟁을 거치면서 남한에서는 서울에서 경기도 연천군 신탄리까지, 북한은 원산에서 가곡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현재 경원선은 휴전선으로 인해 남한 신탄리역에서 북한 가곡역 사이의 31㎞정도가 두절돼 있으나 남측 복원대상 구간에 대한 토지매입은 완료된 상태다. 단절된 구간도 평평한 평강고원지대여서 러시아와 남.북한이 3각 공조를 이룰 경우 쉽게 공사를 진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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