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계 물류회사인 어질리티는 3분기(7~9월)에 영업이익(EBIT) 1960만디나르(약 800억원), 순이익 9억2690만디나르(약 3조64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40만디나르, 1530만디나르에 비해 영업이익은 7%, 순이익은 60배(5952%) 증가했다.
국제통합물류(GIL) 부문을 덴마크 DSV에 매각한 대금을 특별이익을 반영하면서 순이익이 급성장했다. 특별이익을 제외한 계속사업 순이익은 17% 증가한 1270만디나르(약 500억원)였다.
매출액은 9750만디나르에서 1억2450만디나르(약 4900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어질리티는 GIL를 매각했지만 영업이익의 80%를 창출하는 인프라 부문에서 3분기에 호조를 띠었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문은 액체물류사업을 벌이는 트라이스타와 물류센터사업(ALP), 공항 운영 지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APL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지만 트라이스타가 국제 유가 상승과 육상운송 호조, 벌크선 용선료 인상 등으로 26%의 매출 신장을 거뒀다. 공항운영 지원사업(NAS) 매출액도 여객과 화물 증가로 78% 급증했다. 공항 상업시설 운영사업(UPAC)은 11%의 외형 신장을 일궜다.
이 회사 타렉 술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GIL 매각을 마무리하면서 취득한 DSV 주식 가격이 15% 상승하면서 배당금과 함께 2억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기업은 물류사업을 매각하면서 DSV 지분 8%를 취득하며 이 회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9개월간 누계 실적은 매출액 3억4470만디나르(약 1조3500억원), 영업이익 5970만디나르(약 2300억원), 순이익 9억7810만디나르(약 3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27% 증가했고 순이익은 31배 급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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