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6 16:29

현대중공업 주총 이모저모

(울산=연합뉴스) 장영은기자 = 16일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는 회사측의 경영현황 설명과 대표이사 사장 및 이사선임, 질의 답변 등으로 이어졌다.
참여연대 측에서 고태관 변호사와 김기식 정책실장 등이 참여했으나 회사측과의 충돌없이 계열사 지원과 계열분리 등에 대한 질의답변이 이어지는 등 시종일관 진지하게 진행됐다.
회사측은 행사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재무현황과 경영전략, 계열사로 인한회사의 손실까지 상세히 설명한 뒤 "앞으로 열린 경영, 투명한 경영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그동안 주요 안건에 대해 표결로 결정해 왔던 예전 주총과는 달리 참석 주주들이 박수로 찬성,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꿔 주총이 한결 수월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질의에 나선 주주들이 대부분 현대석유화학 등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과 계열분리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따지고 들어 회사측이 진땀을 뺐다.
회사측은 "계열분리는 경영관계와 출자관계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현재 경영관계는 어느 정도 충족하고 있으나 출자관계는 아직 만족할만 한 정도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현대아산과 현대석유화학 등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지금까지 대주주로서 지원해 왔으나 앞으로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현대정유에 대한 회사의 지분도 적절한 시기에 매각하겠다" 밝혔다.
참여연대측의 고태관 변호사는 "고려산업개발이 부도나기 직전에 현대중공업이 전환사채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한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회사측은 "고려산업개발의 정상화를 위해 지원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사과했다.
또 "삼호중공업을 언제 인수할 것이냐"는 고 변호사의 추가질문에 회사는 "인수 시기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 주주는 "지난해에 매출, 영업이익 등이 상승했는데도 당기순이익은 크게 줄었다"며 "이는 이사들의 책임인데 왜 문책은 없느냐"고 따졌고 또 다른 주주도"근로자들이 잘못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는데 회사의 손실에 대한 경영자의 책임은 왜 묻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계열분리 과정에서 불가피한 것이었다"며 "장기적으로 회사의 손실을 줄이고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기 위한 것인데 이사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느냐"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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