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업계, 자동차 수출 물류 지원 약속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노보텔 앰배서더 3층 신라룸에서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운협회-자동차협회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 체결을 계기로 해운업계는 완성차업계에 수송 공간을 제공하고, 완성차업계는 해운업계에 안정적으로 수출 물량을 제공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여유 선복과 시장 정보 등을 공유하고 반기마다 상생 협의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근 엔데믹에 따른 극동발 자동차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자동차업계는 수송선박 부족과 물류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운반선 용선료는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 이전인 2019년도보다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해양수산부 송상근 차관은 “국내 자동차 업계가 선박 부족과 운임 상승으로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 업계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을 환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이 양 업계의 상호 동반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은 “오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해운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상생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해운업계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국내 완성차 수송을 위해 운송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엔 해수부 송상근 차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제1차관, 해운협회 정태순 회장, 자동차협회 강남훈 회장을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유코카캐리어스 HMM 현대차 쌍용차 르노코리아 한국GM 등 국내 자동차 물류 관련 선화주가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