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8 14:01

북미항로/ 중국發 수요부진 장기화…물동량 두자릿수↓

파나마운하 통항제한 내년까지, 선사들 할증료 부과


올 한 해 북미항로는 중국발 수요가 급감한 데다 공급이 늘어나면서 약세 시황이 지속됐다. 2022년부터 재고가 계속 쌓인 데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에 물동량 약세가 지속됐다는 게 선사들의 전언이다. 선사 관계자는 “임시결항으로 30%가량의 공급 감소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잇따른 신조선 인도는 북미항로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2만TEU급 신조선 인도로 유럽항로에 투입 중인 선박이 북미로 캐스캐이딩(전환배치)되면서 시황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 북미항로 투입 선박의 평균 크기는 9600TEU급으로, 2018년 대비 17% 커졌다. 초대형선 인도 여파로 북미에서 선박 대형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거란 게 해운업계의 견해다.

물동량은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수요 부진이 심각했다. 미국 해운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2023년 1~10월 아시아 18개국발 북미행(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9% 감소한 1532만8000TEU였다.

1위 중국은 18% 급감한 851만6000TEU에 그치며 물동량 감소를 주도했다. 2위 베트남은 17% 감소한 179만3000TEU, 3위 한국은 3% 감소한 98만TEU에 각각 그쳤다. 4위 인도는 11% 감소한 83만8000TEU, 5위 태국은 7.4% 줄어든 74만7000TEU로 집계됐다.

반면, 2023년 10월 물동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월간 물동량이 증가세를 보인 건 2022년 8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10월 아시아발 북미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177만5000TEU를 기록했다. 1위 중국은 20% 늘어난 100만5000TEU, 2위 베트남은 6% 증가한 20만4000TEU로 집계됐다. 3위 한국은 19% 급증한 11만1000TEU, 4위 인도는 4% 늘어난 9만TEU를 각각 달성했다.

컨테이너 운임은 전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1~12월 상하이-북미 서안행 평균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577달러를 기록, 1년 전 5656달러에서 72% 급락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북미 동안 평균 운임은 2492달러로, 1년 전의 8514달러에서 71% 떨어졌다.

상반기 1100~1400달러에 머물던 서안 운임은 하반기 들어 2000달러를 웃돌았으나 전년 대비 하락했다. 12월8일자 운임은 서안이 전주 1646달러 대비 1.4% 상승한 1669달러를 기록, 2주 연속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은 소폭 떨어진 2441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하락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북미 서안 운임지수(KCCI)는 12월11일 현재 FEU당 1700달러를 기록,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주 1709달러 대비 0.5%, 전달 1906달러 대비 10.8% 각각 떨어졌다. 반면, 동안은 전주 대비 0.7% 상승한 2468달러로, 3주 연속 올랐다.

하반기엔 파나마운하청(ACP)이 담수 공급 부족을 이유로 일일 통항 선박 척수를 축소하면서 선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ACP는 2023년 12월부터 일일 통항 척수를 22척으로 축소하고 있다.  이어 내년 1월 20척, 2월 18척으로 단계적으로 제한한다. ACP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가뭄과 수위 저하를 이유로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의 흘수를 수시로 끌어 내린 바 있다.

최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한 데다 가뭄이 극심해 잇따라 흘수 제한 조치에 나섰다. 흘수 제한에 선사들은 적재 화물 중량을 낮춰야만 했다. ACP의 조치에 화물을 최대 40% 적게 싣고 운하를 지나야 한다는 게 선사들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사들은  화물당 150~50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해 중량 제한에 대응했다. 내년까지 ACP의 통항과 흘수 제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 시 북미 서안 및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해상운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파나마운하 수심 이슈는 향후 북미항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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