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버그린, 한화오션·中조선에 2.4만TEU급 LNG추진 컨선 11척 발주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짓는다.

에버그린은 2만4000TEU급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1척을 우리나라 한화오션과 중국선박그룹(CSSC)의 자회사인 광저우조선(GSI)에 발주한다고 최근 대만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한화오션에서 6척, GSI에서 5척을 각각 신조하며, 공시에 따르면 건조 총액은 29억1500만~32억4500만달러(약 4조2000억~4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척당 선가는 2억6500만~2억9500만달러(약 3800억~4200억원)다. 한화오션의 건조 총액은 15억9000만~17억7000만달러, GSI의 총액은 13억2500만~14억7500만달러다. 신조선 인도 예정일은 2027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그린은 친환경선박을 적극 도입해 고객의 환경 요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선사는 지난 2023년 1만6000TEU급 메탄올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24척을 삼성중공업과 일본 니혼십야드(NSY)에 발주했다. 24척 중 16척을 우리나라가, 나머지 8척을 일본이 건조한다. 건조 총액만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은 이듬해에도 메탄올 연료를 때는 24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CSSC 자회사인 황푸원충조선에 발주했다. 이번 11척은 지금까지 발주해 온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이 아닌 LNG 추진 선박을 채택했다.

에버그린의 발주잔량은 어느새 80만TEU를 웃돌게 됐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월24일 현재 에버그린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179만2000TEU로 세계 7위를 마크하고 있다. 자사선 145척(118만2000TEU)과 용선 80척(61만TEU)을 포함해 총 225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80만6000TEU(58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