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안 항만 노사가 난항을 거듭한 끝에 협약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기본협약은 2024년 10월1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오는 2030년 9월 말까지 6년 동안 유효하다.
항만 노동조합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와 사용자 단체인 미국해운연합(USMX)은 지난 11일 단체(마스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6년간 임금 62% 인상, 항만 자동화에 따른 고용 보장, 퇴직연금 및 의료 혜택 강화, 현재 관할권 유지 등의 내용으로 합의안을 도출했다.
항만 자동화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 간 입장 차가 커지면서 교섭은 장기화됐다. 지난해 10월엔 이전 협약이 만료될 때까지 협의에 도달하지 못하며 동안 항만에서는 47년 만에 대규모 파업이 벌어졌다. 사측이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 파업은 3일 만에 종료됐지만 항만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두고 이견이 지속됐다.
ILA 해럴드 다게트(Harold J. Daggett) 위원장은 “3일간의 파업 끝에 획기적인 협상을 이끌어낸 회원들이 자랑스럽다”며, “ILA 회원들이 업계 성장과 번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이번 협정을 타결해준 USMX 측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USMX는 “이번 계약은 산업의 현대화와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공급망을 강화해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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