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MOL이 네덜란드 탱크터미널기업을 인수해 화학물류 강화에 나선다.
MOL은 최근 네덜란드 LBC탱크터미널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액은 약 17억1500만달러(약 2조5000억원)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MOL은 탱크 컨테이너를 이용한 소량 수송과 함께 탱크 터미널의 육상 보관을 서비스에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MOL그룹은 화학물류사업을 성장이 전망되는 사업 영역으로 보고 있다. 이번 LBC 인수도 이 사업의 성장을 위한 대응의 일환이다.
MOL은 프랑스 대형자산운용회사 아디안의 관계사나 네덜란드 최대연금기금이 운영하는 투자펀드 등에서 LBC의 100% 지분을 취득한다. 지난 7일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으며, 취득 절차는 6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LBC는 탱크 용량 확장에 따른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MOL은 그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한 인수의 투자 이율을 10% 정도로 전망하고 있다. 취득에 필요한 자금은 주로 금융기관의 차입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LBC는 유럽과 미국 걸프 지역에서 7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터미널은 안트베르펜(벨기에), 로테르담(네덜란드), 휴스턴(미국), 프리포트(미국), 배턴루지(미국)에 있으며, 탱크의 총 용량은 약 300만m³에 이른다. 터미널은 액체화학품 등을 저장하는 탱크, 안벽시설, 파이프라인 및 철도·트럭에 적재하는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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