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그룹 탱크선 부문인 흥아해운이 3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지난해 외형과 내실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거뒀다.
흥아해운은 3월25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제6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별도 기준 매출액 1577억원, 영업이익 259억원, 당기순이익 317억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4년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49% 급증했다. 2023년 실적은 매출액 1322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순이익 212억원이었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다 2022년 흑자로 돌아선 흥아해운은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순이익은 2021년 장금상선의 인수대금이 유입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4년째 흑자 성적을 유지했다. 특히 2022년부터 3년 연속 40%를 웃도는 순익 고성장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중동과 남미를 중심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항로를 재편하고 지난해 하반기 4660만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해 2만t(재화중량톤)급 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노르웨이 송가케미컬에서 인수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현재 흥아해운의 탱크선대는 자사선 14척, 용선 3척 등 총 17척 19만2000t이다. 1년 전에 비해 1척 2만t이 늘어났다. 사선대는 3500t급 4척, 6500t급 2척, 1만2000t급 5척, 2만t급 3척이다. 흥아해운은 중국산 선박을 한 척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미국의 대중국 해운조선 제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이환구 대표이사는 “국재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3년 안에 26K 중형 케미컬탱크선 신조 계획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흥아해운은 이날 임기가 만료된 전주호 사내이사(특수선영업본부장)과 최윤희 사외이사(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 유동신 감사를 재선임했다. 아울러 사임한 이장훈 사외이사를 대신해 문해남 해양재단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임기는 재선임된 이사는 1년, 신규 선임된 이사는 2년, 감사는 3년이다.
이 밖에 이사와 감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각각 10억원 1억5000만원으로 동결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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