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조선사와 협력회사가 중심이 돼 디지털 밸리 조성 협의체를 구성하고,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혁신을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협의체는 지난 2일 선우에서 HD현대삼호와 대한조선, 지역 주요 철의장 협력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 철의장 제작사 디지털 밸리 조성을 위한 자동화 수범 사례 현장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자동 용접 로봇을 활용한 철의장 아이템 생산 과정을 시연했다.
HD현대삼호가 도면과 자동화를 위한 수치정보를 제공하고, 선우는 로봇과 데이터를 연결해 용접 로봇이 동작하는 전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선우의 정명훈 대표는 “기존 수작업 방식은 생산성이 낮고, 품질 편차도 컸으나 자동 용접 로봇 도입 후 생산성이 두 배가 향상됐고, 생산 속도 증가와 품질 균일성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조선업계는 중국 조선업의 자동화 기술 발전, 국내 인력난 심화 등으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불산단 내 철의장 제작사들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생산 공정 혁신과 자동화 도입을 통해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졌다.
협력사들은 이번 시연회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자동화 도입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삼호 심학무 전무는 “지역 협력회사의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를 위해 전라남도와 대한조선, 전남테크노파크(전남TP), 대불산학융합원 등과 함께 정책적, 기술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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