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선사 MSC가 브라질 항만운영사 인수와 프랑스 내륙터미널 개장을 연이어 추진하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C는 최근 브라질 항만운영사 윌슨선즈(Wilson Sons)의 인수와 관련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윌슨의 모회사 오션윌슨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6월4일 MSC의 투자 자회사인 SAS쉬핑에이전시서비스에 윌슨의 지분 56.47%를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약 43억5200만헤알(약 1조700억원)에 달한다.
윌슨은 브라질 히우그란지(Rio Grande)와 사우바도르(Salvador)에서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류센터, 국제복합운송, 선박대리점 등 다각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MSC는 지난 2021년 브라질 물류기업 로그인로지스티카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 거래로 남미 사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한편, MSC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북부에 내륙터미널을 공식 개장했다. 메드로그 파리-브뤼에르 터미널은 르아브르항과 유럽 전역 내륙을 연결하는 복합운송 거점으로, 육상·철도·바지선 운송을 결합해 효율성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할 계획이다.
11만㎡(약 3만3000평) 규모의 이 터미널은 지난해 말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컨테이너 보수·수리, 보관, 냉장 물류, 중량 및 프로젝트 화물 등 다양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철도 전용 터미널과 230m 길이의 하천 안벽을 갖췄으며, 연간 10만TEU 이상의 처리 능력을 지닌다.
MSC는 이 내륙터미널이 파리 광역권과 프랑스 동부 물류 거점의 생산성과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MSC의 항만운영 자회사 터미널인베스트먼트(TiL)가 추진하는 ‘TN MSC 포트 2000’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르아브르항을 중심으로 한 유럽 내 연결성 확대와 공급망 회복력 제고, 친환경 물류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