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규호 전 부산항만공사 부사장이 새로운 인생의 항로를 열고 도전에 나섰다.
지난 2025년 3월까지 부산항만공사 부사장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는 30여 년간의 해운·항만 분야 경험을 뒤로하고 올해 5월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호텔·료칸 경영이라는 전혀 다른 영역에 발을 들였다.
진 전 부사장은 1996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입사해 조사분석실과 항만물류실에서 첫 경력을 시작한 뒤 2004년 부산항만공사에 합류해 일본대표부 대표, 마케팅팀장, 국제전략사업부장, 물류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부산항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는 재직 중에도 한국해양대학교에서 국제물류경영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까지 수료하는 등 꾸준한 자기 계발을 이어왔으며, 학문적 깊이와 실무 역량을 겸비한 항만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비엔씨티(BNCT)의 사외이사, 부산광역시 물류정책위원회 위원,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 등으로도 활약하며 우리나라 항만물류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이제 그는 제2의 무대로 일본 후쿠오카를 선택했다. 현재 서튼호텔하카타시티(Sutton Hotel Hakata City), 호텔하나게시키(Hotel Hanageshiki), 시키사이호텔(Shikisai Hotel)의 대표로 취임해 ‘서비스 경영’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도 그의 탁월한 지도력과 전략적 감각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항만업계에서 오랜 기간 함께 해온 동료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서 진규호 전 부사장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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