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하절기 폭염에 따른 항만 근로자들의 온열질환과 안전사고를 막고자 전방위적인 현장 안전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기상청이 “117년 만의 최악 폭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BPA는 7월 초부터 항만 내 건설·운영 현장 근로자 약 2000명에게 쿨마스크, 햇빛가리개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배포했다. 이어 현장 점검단을 편성해 부산항 주요 현장의 안전 위해 요소를 일제 점검하고 있다.
BPA 건설본부는 지난 14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항만 건설현장 야외 근로자를 대상으로 혹서기·우기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며, 항만재생사업단은 마리나 건립공사 2단계 현장 등 북항재개발 사업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점검단은 고용노동부의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바탕으로 부산신항, 진해신항, 북항재개발지구 등을 방문해 ▲고온 노출 위험구역 관리 실태 ▲그늘막·냉풍기 설치 여부 ▲근로자 휴게실 운영 ▲유연한 휴식시간 운영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한 현장 근로자 200여명에게 쿨링타월, 아이스팩, 음료 등을 전달했다.
근로자 보호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 24일 BPA 감천사업소는 부산항운노동조합 감천지부·남서지부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안전 캠페인을 벌이며, 각 지부 현장에 안전 그늘막과 폭염 대응 물품을 제공했다.
냉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전력 과부하, 정전 및 화재 위험을 차단하고자 부산항 전기·냉방 설비 점검도 시행했다. 점검 대상은 북항과 신항의 변전소, 신항 웅동 하수처리장, 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으로 BPA는 23~25일 동안 피크전력 관리 현황과 소방기기 작동상태, 냉방기기 연결 멀티탭 상태 등을 집중 점검했다.
BPA 송상근 사장은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항만 근로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상고온과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