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자성대부두에 임시 화물차 주차장 개장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9월1일부터 북항 재개발 2단계 예정지인 자성대부두 내에 임시 화물차 주차장을 개장한다.

임시 주차장은 2025년 9월1일부터 2027년 12월까지 24시간 운영되며, 항만재개발 일정에 따라 운영기간이 변경될 수 있다. 부지면적 7만7000㎡(약 2만3000평)에 화물차 42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이다.

이번에 개장하는 주차장은 현재 운영 중인 우암부두 임시 주차장(화물차 210면)의 2배 규모로, 도심 내 화물차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암 주차장은 8월31일 운영을 종료하며, 해당 부지는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차요금은 업계 부담을 고려해 우암부두 주차장 요금과 동일한 월 22만원으로 책정됐다. 단, 운영 2년 차부터는 물가와 운영비 등을 반영해 요금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자성대부두는 항만 보안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차장 이용을 원하는 차량은 반드시 상시 부두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공사는 교통 혼잡과 보안사고를 방지하고자 상시 출입증을 보유한 차량만 월 주차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 선정은 매 분기 무작위 추첨으로 이뤄지며, 3개월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1차 이용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접수하며, 8월25일 추첨 후 당첨자에게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BPA 누리집(www.busanpa.com)에서 안내된다.

한편,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화물차 운수사업에 제공되는 공영차고지의 개발·확충은 국가 또는 광역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추진할 수 있어 BPA는 자성대 주차장 종료에 대비해 부산시와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자성대부두 화물차 임시 주차장이 도심 내 화물차 불법 주정차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운전자의 편의를 증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