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영 조선소인 양쯔강조선은 올해 상반기 동안 수주한 금액이 전년 대비 90% 감소한 5억3700만달러(약 7000억원)였다고 밝혔다. 미국발 제재를 우려한 선주들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를 넣지 않으면서 수주액이 급감했다.
컨테이너선 12척, 벌크선 2척 등이 올해 상반기 양쯔강조선이 수주한 선박들이다. 7월엔 6척(약 2억달러)을 수주했다.
양쯔강조선은 2025년 연간 수주 목표액으로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제시했지만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5년 6월 말 기준 수주잔량은 236척 232억달러(약 32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컨테이너선 107척, 유조선 64척,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에탄선·암모니아선 등 가스선 26척, 벌크선 39척 등이 수주잔량 리스트에 올라온 선박들로, 모두 2030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 중 일본 미쓰이E&S조선 미쓰이물산과 합작 설립한 장쑤양쯔미쓰이조선(YAMIC)의 수주잔량은 57척 31억달러다. 선종별로 보면, 가스선 21척, 유조선 6척, 벌크선 30척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양쯔강조선은 1~6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41억위안(약 8000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신조선의 순조로운 준공과 강재 가격 하락, 건조 단가 개선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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