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까지 호조세를 보였던 벌크선 시장은 선형별로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하향세를 나타냈다. 대형선 시장은 성약 활동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중소형선 시장은 견조한 석탄 물동량을 바탕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8월19일 BDI는 1964로 발표됐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표한 한국형 건화물선 운임지수(KDCI)는 1만9216로 마감됐다.
케이프선 시장은 양대 수역에서 모두 하락했다. 철광석 물동량이 견조했던 태평양 수역은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조용한 모습을 나타냈다. 대서양 수역은 신규 화물의 유입은 꾸준했지만 제한적인 성약 활동으로 인해 선복이 늘어나면서 뒷걸음질 쳤다.
8월19일 케이프선 운임지수(BCI)는 3023포인트로 마감됐고,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2만8165달러를 기록했다.
파나막스선 시장은 태평양 수역에서 석탄 물동량이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반면 대서양 수역에서 시황을 이끌었던 곡물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9월1일부터 시작하는 새 작황연도 출하를 앞두고 선복 확보 움직임이 포착되며 대서양 수역은 다시 시황이 회복될 거로 예측된다.
파나막스선 운임지수(BPI)는 1637포인트로 발표됐고,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5387달러로 집계됐다.
수프라막스선 시장은 항로별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강보합세가 계속됐다. 대서양 수역은 남미와 지중해에서 약세를 기록한 반면 멕시코만에서 강보합세가 유지됐다. 태평양 수역은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로 향하는 석탄 물량이 감소했지만, 중국 등 동북아 지역행은 증가하면서 시황을 지지했다.
수프라막스선 운임지수(BSI)는 1369포인트, 1일 평균 정기용선료는 1만6784달러로 발표됐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