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소형가전까지 확대한다. 기존 알루미늄캔, 종이팩, 폐휴대폰 수거에 이어 노트북·태블릿 등 디지털기기로 영역을 넓혔다.
CJ대한통운은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회적기업 리맨과 협력해 오는 11월30일까지 비대면 소형가전 수거 캠페인 ‘리플러스 캠페인’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디지털기기 기부 시 우려되는 데이터 유출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의 ‘오네(O-NE)’를 통해 비대면 수거된 노트북·태블릿PC·스마트폰 등은 리맨의 전문 프로그램으로 데이터가 완전히 삭제된다. 기부자는 정보 삭제 확인서를 발급받아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도 간단하다. ‘리플러스 박스’ 웹사이트에서 수거 신청하면 카카오톡으로 연동돼 회원가입 없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이 제공하는 전용 파우치와 박스에 기기를 포장해 문 앞에 두면 배송기사가 회수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캠페인으로 약 4000대의 소형가전을 수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소나무 약 1만그루를 보호하는 환경 효과와 맞먹는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태블릿PC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CJ대한통운은 CJ나눔재단과 함께 경기도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디지털기기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수익금은 지역아동센터에 노트북을 지원하는 등 취약지역 디지털 격차 해소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립공원, 산림휴양시설, 어린이집 등에서 발생하는 폐자원 재활용 활동을 지속해왔다. 지난 5월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 공로로 환경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누구나 폐자원 재활용과 안전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차별화된 자원순환 모델을 확장해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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