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사인 헝리조선이 2025년 한 해 100척에 이르는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모회사인 헝리그룹에 따르면 헝리조선소는 11월 이후 선박 34척을 수주했다. 11월에 26척을 계약한 데 이어 12월에 8척을 추가 확보했다.
선종별로 보면, 30만t(재화중량톤)을 넘어서는 초대형 유조선(VLCC)이 절반을 넘는 14척에 이른다. 이와 함께 LNG 연료를 사용하는 15만7000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 11만4000t(재화중량톤)급 LR2 정유운반선 8척 등이 수주 장부에 새롭게 포함됐다.
중국 조선소는 또 6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 캄사르막스 벌크선 5척을 최근 수주했다.
조선소 측은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퍼시픽쉬핑(EPS)이 VLCC 6척,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12척을 발주했다고 전했다. EPS가 신조하는 선박은 총 11억~16억달러(약 1조6000억~2조3000억원) 규모로, 2027년 하반기부터 2028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밖에 그리스 선주사인 캐피털마리타임, 에게(Aegean)벌크, TMS, 미네르바마리타임, 라스카리디스, 노르웨이 프런트라인, 우탈덴(UTHALDEN) 등이 발주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헝리조선소의 올해 수주 성과는 100척을 돌파했고 수주잔량은 190척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2029년까지 일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헝리조선은 헝리그룹이 지난 2022년 STX다롄조선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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