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6 09:30

중남미항로/ ‘선사들 집화경쟁 후끈’ 운임 3년만에 1200弗 붕괴

멕시코發 관세폭탄에 전망 ‘먹구름’


중남미항로 운임이 2023년 1월 이후 3년 만에 12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월16일 발표한 상하이발 남미 동안(산투스)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195달러를 기록, 전주 1208달러 대비 1% 떨어졌다. 1월 평균 운임은 1202달러를 기록, 전월 평균인 1440달러와 비교해 17% 내렸다.

남미 서안(만사니요)은 전주 1026달러에서 2% 하락한 1001달러를 기록했다. 1월 평균 운임은 1014달러를 기록, 12월 평균인 1388달러와 비교해 27%나 내렸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도 남미 동안이 6개월(24주) 연속 하락하며 침체를 이어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월19일 기준 부산발 중남미 동안행 운임은 FEU당 1742달러로, 전주 1855달러 대비 6% 하락했다. 1월 2주 평균 운임은 1799달러로, 전달 평균 2087달러보다 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안행 운임은 FEU당 전주 1507달러 대비 8% 내린 1388달러로 집계되며 6주 연속 떨어졌다. 1월 2주 평균 운임은 1448달러로, 지난해 12월 평균 1866달러보다 22% 하락했다.

1월 선사들이 추진했던 운임 회복은 성공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모양새다. 프랑스 CMA CGM과 독일 하파크로이트는 1월1일부터 아시아발 중남미행 화물을 대상으로 1000달러의 운임 회복을 단행했다.

하지만, 수요 부진과 공급 증가에 중남미 운임은 오히려 떨어지는 상황을 연출했다. 무엇보다 멕시코 정부가 올해 1월1일부터 우리나라와 중국, 인도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자동차 섬유 플라스틱 철강 등 총 1463개 품목에 최소 5%부터 최대 50%를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남미항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지난 12월30일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품목별 관세율을 변경하는 일반수출입세법 개정안을 관보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멕시코의 조치로 멕시코를 중남미 최대 교역국으로 두고 있는 우리나라도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선사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도 선사들의 화물 집화 경쟁이 가열되면서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1월 말 선사들이 다시 한번 운임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 브라질 등에서 자동차부품과 합성수지(레진)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물동량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중남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4만8200TEU 대비 12% 늘어난 27만8400TEU로 집계됐다. 수출은 16% 늘어난 20만2900TEU, 수입은 3% 증가한 7만5600TEU였다.

지역별로 보면, 물동량 1위 국가인 멕시코는 전년 7만7700TEU 대비 7% 줄어든 7만2000TEU에 그쳤다. 반면, 2위 칠레는 5% 증가한 5만TEU, 3위 브라질은 63% 급증한 3만2400TEU를 기록,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12월 한국-중남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79만3800TEU 대비 11% 늘어난 309만7800TEU로 집계됐다. 수출은 12% 늘어난 217만8600TEU, 수입은 9% 증가한 91만9200TEU로 각각 나타났다.

1위 멕시코는 11% 감소한 84만4800TEU인 반면, 2위 칠레는 23% 급증한 56만8000TEU, 3위 브라질은 32% 늘어난 27만1500TEU, 4위 페루는 34% 증가한 26만1700TEU를 각각 기록했다.

서비스 개설 소식도 들려왔다. CMA CGM은 중국과 남미 동안을 연결하는 ‘SEA3’ 서비스를 지난 12월30일부터 시작했다. 기항지는 상하이-홍콩-서커우-싱가포르-산투스-이타자이-싱가포르 순이다. 싱가포르에서 브라질 이타자이까지 25일이 걸려 빠른 운송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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