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호조를 띠던 중국발 물량이 1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급감하면서 한국 시장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해상운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자 선사들은 운임 방어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1월16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694달러를 기록했다. 12월 마지막 주 운임인 2120달러에 비하면 약 20% 하락했다. 지난달 중국발 수요가 폭증하면서 운임 또한 2000달러 선을 넘었으나 1월 초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1월 2주 평균 운임은 1838달러로, 지난달 평균 1949달러에 견줘 6% 떨어졌다.
한국발 중동항로 해상운임(KCCI)은 중국발 운임보다 완만한 하락 폭을 그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부산발 중동행 운임은 1월19일 현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2435달러로 집계됐다. 12월 2000달러 초반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한 뒤 1월 둘째 주 이후 내려가 월 평균 운임은 전달 대비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발 운임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한국발 운임도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전까지 일부 물량 러시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견실했던 수요가 꺾이면서 선사들은 시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마단 기간이 전년보다 이른 2월18일~3월19일로 예정돼 있어 물량이 동반 상승할 걸로 기대됐으나 실제 수요는 감소했다.
현재 선사들은 중국 물량이 없는 만큼 한국으로 선복을 더 배치해 여유롭게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선사는 설 연휴인 2월 셋째 주 임시휴항(블랭크세일링)을 계획했다.
다만 시장에선 지난 추석과 중국 국경절 연휴 때도 선반입 물량이 실종된 대신 연휴가 끝난 후 물량이 반등한 데 미뤄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시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관망했고, 다른 선사 관계자는 “미리 롤오버 물량을 확보하려고 최근 들어 시장 운임을 많이 낮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에서 1월 중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현재 이란으로 향하는 물류에 큰 차질은 없지만 화주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분위기인 걸로 전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언급했으나 백악관이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만큼 공식화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1월15일 수에즈운하를 통항하는 정기 노선을 재개하기로 발표했다. 인도와 미국 동안을 잇는 머스크 MECL서비스는 1월15일 제벨알리를 출발한 <코넬리아머스크>호와 1월10일 노스찰스턴을 출발한 <머스크디트로이트>호 일정에 처음 적용됐다.
다만 새해부터 수에즈운하로 복귀한다고 밝혔던 프랑스 선사 CMA CGM이 국제 정세를 고려해 당분간 희망봉을 경유하기로 방침을 바꾼 점에 미뤄 머스크의 수에즈 복귀 계획도 유동적으로 평가된다.
일본 선사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는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를 잇는 홍해·중국서비스(RCS)를 개설했다. 행선지는 상하이-칭다오-난사-서커우-제다-소크나-아카바-제다-상하이 순이다. 1월15일 상하이에서 <에스에스에프드림>호가 첫 시작을 알렸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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