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연말 글로벌 쇼핑 시즌을 앞두고 영국 풀필먼트센터를 본격 가동하며 유럽 K-뷰티 물류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한진은 지난 4월 영국 햄프셔주 사우샘프턴에 풀필먼트 거점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네덜란드 유럽 풀필먼트센터에 이어 영국에도 현지 거점을 확보하면서 유럽시장 공략을 뒷받침할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영국 풀필먼트센터는 수요에 맞춰 최대 1만평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갖췄다. 가동 초기부터 현지 K-뷰티 수요를 바탕으로 출고 물량이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한진은 4분기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국내 뷰티 브랜드의 현지 입고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재고 확보와 운영 대응에 나섰다. 한진 관계자는 “아마존과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의 연말 프로모션을 비롯해 현지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 등에 대비해 9월부터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주요 성수기 판매량이 평시와 비교해 최대 2~3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의 한국 화장품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유럽 58개국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15억9600만달러(약 2조3100억원)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북미를 넘어섰다. 2년 사이 수출 규모가 2배 가까이 늘면서 현지 재고 확보와 물류 처리 역량의 중요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한진은 네덜란드와 영국 풀필먼트센터를 기반으로 고객사별 재고 보관과 B2B·B2C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뷰티를 비롯해 건강식품, 화학, 전자 등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제조기업으로 물류 서비스 대상을 넓히고 양 거점 간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워딩과 현지 풀필먼트를 아우르는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운영한다. 국내외 생산거점의 화물 운송부터 유럽 현지 통관, 부가세·세무 신고 지원, 플랫폼별 포장·라벨링, 유럽 전역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유럽 내 K-브랜드 성장에 맞춰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맞춤형 통합물류 체계를 선제 구축했다”며 “빠른 현지 거점 확보와 유연한 물류 체계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물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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