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0 17:53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과 북한 함남 선덕공항간 등 남북한 직항로 개설을 위해 북한과 체결할 양해각서안까지 만들어 놓는 등 직항로 개설준비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9일 밝혔다.
김 의원은 `자체 입수한 자료'를 인용, 이같이 주장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이를 주의제로 상정, 직항로의 조기개설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고위전문가회의에서 남북한 직항로 개설을 제의한데 이어 관계기관 내부검토를 거쳐 양해각서까지 만들어 놓는 등 직항로 개설준비를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체적인 직항로로 ▲인천국제공항-함남 선덕공항 ▲인천국제공항-평양-선덕공항 ▲강원도 양양공항-선덕공항 등 3가지 방안을 북한측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러나 자신이 입수한 자료의 출처와 세부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96년 KEDO와 북한 사이에 체결된 통행의정서에는 KEDO의 인력.물자 수송 및 남북간 교역 등을 위해 베이징(北京)-평양-선덕간 항공로를 개설하되 추가적인 항공로는 경수로 발전소 본관 기초굴착공사 이전에 KEDO와 북한간 합의에 따라 개설토록 하고 있다.
발전소 본관 기초굴착공사 착수 기념식은 오는 12일 한국전력 주관으로 북한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남북한 직항로가 개설되면 경제교류 및 인적교류가 활성화되고 군사적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며, 남북한 신뢰형성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일일평균 북한체류 한국인이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하고도 815명 선으로 이들 대부분이 베이징 등을 통해 입북하고 있어 불필요한 비자수수료와 항공료 등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직항로가 남북간 일반적인 교류에도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방북한 언론사사장단과의 면담에서 남북한 직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문제는 군부인데 내가 그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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