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19 17:10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사건과 이에 따라 예상되는 미국의 공격 등의 여파로 올해 자동차 판매가 10만대 이상 줄고 특히 수출은 11년만에 처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번 사태가 국제유가 급등과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이어져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143만대에서 138만대로 3.5%, 수출은 168만대에서 163만대로 3%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협회가 내놓은 올해 자동차 산업 수정 전망치(내수판매 143만대, 수출 168만대)에 비해 각각 5만대씩 줄어든 수치.
또 이렇게 될 경우 자동차 수출은 지난 90년 이후 11년만에, 내수판매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98년 이후 3년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게 된다.
자동차 수출은 걸프전이 발생했던 90년 35만대로 전년 대비 2.5% 줄었으나 이후 91년 39만대, 92년 46만대, 93년 64만대, 94년 74만대, 95년 98만대, 96년 121만,97년 132만대, 98년 136만대, 99년 151만대, 지난해 168만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협회 김소림 조사부장은 "미국과 아프간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면 국제유가 급등과 세계경제 침체가 초래되고 소비심리도 위축시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90년 걸프전 당시 국내 시장의 경우 마이카(My Car) 열풍이 불던 시기여서 판매가 감소하지 않았으나 수출은 유가인상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줄었다"며 "이번에 전쟁이 발생하면 내수.수출 모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종별로는 경차와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레저용차량(RV)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대신 휘발유를 사용하는 중.대형 승용차의 수요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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