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21 10:40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의 무역 적자는 7월중 수출이 지난 92년초 이후 월간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전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미 상무부가 19일 집계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 적자는 근 두배 증가했으며 일본과 중국에 대한 적자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한국, 홍콩, 싱가포르 및 대만 등 주요 4개 동아시아 교역국에 대한 적자폭은 7월중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미 기업의 감원이 잇따르고 있으며 테러 후유증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4.4분기에도 수입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수출은 7월중 전월비 2.5% 줄어든 837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2년 1월 이후 월간으로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수입은 2.1% 하락한 1천12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로써 7월중 무역 적자는 28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연율로는 3천650억달러에 달했다. 6월의 무역 적자는 한차례 수정해 291억달러였다.
EU에 대한 적자는 해당 지역 수출이 지난 2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데 영향받아 근 두배 증가한 86억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경우 적자가 13.2% 증가한 74억8천만달러를, 일본에 대해서는 18.9% 늘어난 59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4대용(龍)'에 대한 무역 적자는 186억달러로 전달보다 1억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6월의 적자폭은 221억달러였다.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와 전자제품이 주도하는 자본재 수입은 7월중 236억3천만달러로 3.1% 하락했다. 자동차 수입도 2.5% 하락해 156억6천만달러에 그쳤다.
미국의 항공기 수출도 감소해 7월중 5.8% 하락한 21억9천만달러에 불과했다.
경제분석가인 조엘 나로프는 "테러 발생 전에도 이미 제조업에서 100만명이 해고되는 등 미 경제가 기진맥진한 상태였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4.4분기에도 수입이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미 재계에서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면서 조지 부시 행정부가 `강한 달러'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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