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5 16:55

현대그룹, "현대상선의 계열사 지원 없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 현대그룹은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의 돌연한 사의 표명에 따른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 `가신그룹'의 전면 재부상, 상선의 계열사 지원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대그룹은 5일 해명자료를 통해 "현대상선은 이미 독자경영체제가 정착돼 있는 회사"라며 "대북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상태며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또 "현대상선이 그룹사에 대해 일체의 지원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현대상선은 독립경영이 정착된 회사로 대북사업을 포함한 계열사에 대한 지원은 없을 것임을 천명한 것이다.
김 사장의 사의 배경과 관련, 그룹은 "김충식 사장은 4일 오후 임원회의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본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가신그룹과의 갈등.알력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룹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 사장의 사퇴가 순수하게 건강상의 이유일 뿐 정몽헌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층과의 갈등은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게 그룹 안팎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김 사장은 평소 "현대상선이 건실한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결국 그룹의 존속을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인데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아 정몽헌 회장 및 가신그룹과 자주 충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비록 건강상의 이유가 없지 않더라도 김 사장의 돌연한 사퇴의 이면에는 현대상선의 독자경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그룹 고위층과의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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