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1 16:38
(부산=연합뉴스)김상현기자 =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부산항 크루즈산업이 출범 2년도 못돼 사실상 좌초됐다.
부산시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부산항 크루즈선 터미널인 다대여객터미널시설을 운영하던 말레이시아 스타크루즈사가 최근 다대여객터미널 시설을 국가에 기부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11일 밝혔다.
스타크루즈사는 지난 10월 14일 슈퍼스타 토러스호 수리를 위해 장기휴항 결정을 내렸으나 최근 미 테러여파에 따른 관광경기 침체로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자 사실상 부산항 크루즈사업에서 철수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다대여객터미널은 스타크루즈사와 현대상선이 공동운영해오다 지난 5월 이후 현대 풍악호가 기항을 중단하면서 스타크루즈사측에서 운영을 맡아 시설경비료와 부지사용료 등을 부담해 왔다.
다대여객터미널은 올 초까지 모두 3척의 크루즈선이 운항했으나 올 4월과 5월 슈퍼스타 에이리스호와 풍악호가 운항을 중단했으며 지난 10월 14일에는 마지막 크루즈선인 슈퍼스타 토러스호도 수리를 이유로 장기 휴항에 들어가 지금까지 기항선박없이 방치돼 왔다.
부산해양청 관계자는 "스타크루즈사가 당초 선박을 수리할 때까지 장기휴항하겠다고 했으나 최근 테러여파에 따른 관광경기 침체로 결국 부산항 기항을 아예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해양청은 스타크루즈사의 기부채납 요청에 따라 올해안으로 다대여객터미널을 국기시설로 등록한 뒤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부정기여객선부두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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