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15 10:10
[동호회탐방]"웃음이 넘치는 회사 분위기, 동운회가 주도한다"
동서해운에는 동운회(동서해운여직원모임)가 있어 여직원들에 대한 상담창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운회는 모든 모임의 시작이 그러하듯 단순한 친목도모를 위해 1989년 처음 조직됐고, 지금껏 회사의 성장과 함께 커왔다. 사내 가족같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온 동운회는 직원들의 모든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야유회, 다과회, 불우이웃돕기 등 활동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는데, 지금껏 총 11명의 회장을 배출했다. 1년임기로 정해져 있어 아쉽지만 1년이 지나면 회장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게 된다고.
매월 첫째주 월요일이면 그녀들은 어김없이 회의실에 모여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달의 힘찬 출발을 다짐하곤 한다. 회장, 부회장, 총무, 회계의 인솔하에 서로의 얼굴을 맞대고 동운회 운영에 대한 진취적인 의견을 나누는 것. 매월 정기적인 회식(모임)을 거르지 않고 석 달에 한번 꼴로 영화, 공연, 콘서트 관람 등의 문화생활을 나누는 여유도 즐긴다. 그래서인지 동운회 회원들 얼굴에서 회사생활에서 오는 피곤함이나 그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던가.
동운회는 회칙에 따라 결혼, 퇴직, 졸업, 성년, 생일, 출산 등 일련의 행사를 잊지 않고 함께 나누어 가족적인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금년에 동운회장을 맡은 금미숙 주임은 “금년의 경우 불우이웃돕기 행사 지원이 미흡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사우들의 좀더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활기를 띠는 동운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힌 후 연말을 맞이해 이색적인 기억에 남을 만한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싱글벙글…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사내 친절상, 개미상, 베스트 드레스상, 인기상 등을 선정해 힘든 동료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주겠다고. 또 금년말 여직원 앨범을 제작해 추억거리를 차곡차곡 쌓아갈 계획에 들떠 있다.
내년 동운회장을 맡게 될 박수미 주임(12대 회장)은 예전에 동운회장을 수행한 바 있는 경력의 소유자. 그녀는 “내년에는 직원들 단합을 유도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 일일호프를 추진해 볼 계획이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배우고 싶어하는 모든 분야에 대한 학원비 보조를 계획하고 있다"고 살짝 귀뜸했다.
단지 먹고 즐기는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업무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회사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함께 해소하는 ‘열린 마음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