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5-04 11:14

<한국 월드컵대표 위해 하역작업 자제>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의 월드컵 16강 달성을 위해 인천항 하역작업 중단(?)'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과 항만 하역작업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음달 월드컵 대회 기간 이같은 일이 일어날 전망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3일 오후 회의실에서 고철 화주 INI스틸㈜, 동국제강㈜ 및 하역업체 ㈜영진공사, 대한통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 기간 고철 하역작업 자제 관련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이는 다음달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포르투갈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 둔 한국대표팀을 12∼14일 유치하게 된 인천 파라다이스 오림포스호텔측의 요청에 따른 것.
호텔측은 호텔에서 불과 200여m 떨어진 곳에 있는 인천항 고철 하역 부두에서 하역 작업시 발생하는 소음과 날림먼지로 인해 숙면 방해 등 선수들의 실력 발휘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며 월드컵 대회기간 하역작업 자제를 요청했다.
호텔측은 또 한국팀에 앞서 같은달 10∼11일 묵게 되는 프랑스대표팀(11일 문학 경기장서 덴마크와 경기) 역시 최근 사전 객실 점검 과정에서 고철 부두의 소음 문제를 거론하며 객실 교체를 타진해 왔다며 하역작업 자제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100 억원을 들여 유리창을 3중창으로 바꾸는 보수공사를 벌이는 등 시설 개선에 역점을 뒀으나 고철하역부두가 워낙 가까운 곳에 있다 보니 소음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관련업계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철 화주업체나 인천항하역협회도 호텔측의 요청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하역협회는 월드컵대회 인천경기가 있는 다음달 9, 11, 14일 사료 부원료, 고철 등 공해성 화물의 하역작업을 자제하기로 원칙을 세워 놓은 상황이어서 호텔측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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