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럭 1대로 사업을 시작해 땅과 바다, 하늘 길을 차례로 열어 한진그룹을 세계적인 종합 수송
그룹으로 일군 고 靜石 조중훈(趙重勳) 회장이 21일 경기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선영에 잠들
었다.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서소문빌딩에서 고 조 회장에 대한 발인
식을 가진 뒤 운구차는 남대문 해운센터 빌딩, 여의도 한진해운 빌딩, 메리츠증권과 동양화재
건물 등 고인이 생전에 전력을 쏟아 일궈 놓은 주요 계열사들을 차례로 들른후 평소 조 회장이
애착과 정성을 쏟았던 항공기 정비기지에서 오전 10시부터 유가족과 임직원, 각계인사 등
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영결식에는 남덕우 전 총리와 이홍구 전 총리, 김각중 전국경제인 연합회 회장,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 등 정·재계 외부인사 200여명과 그룹 임직원등 1천여명이 참석해 분향 및 헌화를 했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지인대표인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조사를, 회사대표인
황창학 ㈜한진 고문이 영결사를 낭독했다.
황 고문은 영결사에서 "수송보국의 열정으로 오대양 육대주를 누볐으며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것 말고도 기업이 국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다른 국가와의
경제협력이나 관계개선을 위해 국가의 부름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성취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인의 손녀인 현민씨가 유가족 대표로 나와 ‘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라는 추도사를 낭독,
더욱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으며 일부 유족과 임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고인의 일대기를 조명한 8분짜리 영상물이 상영돼 생전의 육성과 함께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고인이 독실한 불교신자임을 감안, 불교식으로 엄
숙하게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서 오대산 월정사의 정사 현해 큰스님이 극락왕생을 축원하는
독경과 유가족.내빈.임직원 순으로 헌화와 분양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영결식장에는 고 조중훈 회장이 1000억원 규모의 개인재산 대부분을 수송물류 및
교육사업에 쓸 수 있도록 공익재단과 그룹 계열사에 기증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참석한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은 경기 용인 하갈리 선영에 생전 정열을 쏟아 일궜던 북제주군 조천읍
교래리 제동목장의 흙과 함께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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