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5 11:16
국적외항선사들의 선박확보가 선박투자회사 활성화 추진으로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IMF이후 국적외항선사들의 선박 신조는 전무한 상태에서 그래도 최근들어 시황의 호전으로 몇척의 선박이 발주되고 있다. 외환위기이후 국적외항선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해 단골 선박확보방식이었던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도 활용치 못하고 용선에 크게 의존해 왔기에 힘들게 벌어들인 운임수입의 상당부분을 외국에 지불해야 했다. 이에 해양부는 물론이고 재경부가 선박투자회사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고무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적외항선사들이 외환위기이후 재무구조 취약으로 세계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선박확충이나 노후선박교체를 위한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 조선산업과 해운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이들 산업을 매개하는 선박금융제도가 없어 독일 등 선진외국 선박투자회사에 매년 높은 용선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선박 금융제도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을 통한 선박 건조자금의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케 해 국적외항선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주로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조선소에 국내 선박투자회사가 발주함으로써 조선산업의 내수기반이 확대되도록 할 방침이다. 선박 금융제도 개선으로 해외에 지불되고 있는 용선료의 감소로 국제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자금을 새로운 장기 선박금융시장으로 유인함으로써 장기 자본시장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정부측은 예견하고 있다.
사실 세계 용선시장에서 거래되는 컨테이너 선박의 75%를 독일의 선박투자회사가 독차지할 정도로 독일은 선박투자회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일찍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조선산업의 육성차원에서 해운업계가 희생양이 되듯이 수출조선 선박보다 나쁜조건에 국내 조선소에서 신조발주를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해운선사는 선박이 가장 큰 재산이다. 이 선박을 얼마나 좋은 조건으로 구입하여 영업에 활용하느냐가 경쟁력의 관건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국적외항선사의 선박확보에 대한 금융지원은 사실상 선진해운국에 비해 열악했던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IMF를 마감하고 찾아 온 최근의 해운경기 호황을 계기로 국적외항선사들은 선박확보를 위한 여러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용선료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용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선사로선 호황으로 벌어들인 운임수입의 엄청난 부분을 외국에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선사들도 호황시기에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박확보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과거 S해운의 경우 수십척의 용선 선박을 통해 호황을 구가하기도 했지만 결국 용선료의 급등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문을 닫아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재경부는 선박투자회사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경제운용에 담긴 대책을 조기에 구체화하기로 했다.
선박투자회사제도가 만들어지고 시내 유수 빌딩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었지만 재경부 등 관련부처의 지원이나 관심부족으로 이 제도 가 활성화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이제 이 제도를 통한 선박확보가 용이해 진다고 하니 자못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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