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9 17:36

목포, 제조업체 다 떠난다

(목포=연합뉴스) 경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남 목포지역이 계속되는 제조업체의 유출로 어려움이 가속화 되고 있다.
9일 목포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고용창출 등 목포 경제의 중추역이었던 남양어망, 행남사, 보해, 조선내화 등에 이어 한국제분 마저 타 지역 이전채비를 하고 있다.
이같은 제조업체들의 잇단 이탈로 목포는 환락도시를 방불케 할 정도로 하룻밤 자고 나면 모텔과 유흥업소가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는 등 기형적인 도시로 변하고 있다.
목포 제조업체의 마지막 보루인 한국제분은 목포시의 어설픈 삼학도 복원화 사업으로 공장을 충남 당진으로 옮긴다.
이 회사는 최근 45억원을 들여 당진군에 16만570평의 부지를 매입, 이전 채비를 서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제분 관계자는 "30여년 전 삼학도에 둥지를 틀고 목포의 애환을 같이 해 왔는데 삼학도 복원화 사업으로 이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시가 적절한 보상만 해 준다면 당장이라도 떠 나겠다"고 밝혔다.
한국제분은 한때 5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등 목포의 중추적인 기업으로 지역경제에 큰 보탬을 줘 왔으나 복원화 사업으로 떠 날 수 밖에 없어 지역민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에앞서 한 때 전국 최대의 도자기 생산업체였던 행남사도 지난해 2월 경기 여주로 중추 생산라인을 옮긴 뒤 지난해 11월 석현 공장을 폐쇄하고 상동공장만 가동하고 있다.
지역 대표적인 기업인 조선내화도 지난 94년 본사를 광양으로 옮겼으며 보해도 공장 대부분을 장성으로 옮겨 목포 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한 채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목포시의회 K의원은 "보상비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목포시가 삼학도 복원을 명분으로 공장을 쫓아내려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면서 "공장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다른 자치단체와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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