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3 10:00
지난 80년 역사적 호황직후 극심한 불황 상기해야
해운업계에선 새해들어 호황기에 불황을 대비하자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는 지난 1980년 최대 호황기를 맞고도 4년뒤인 84년 해운산업합리화라는 뼈아픈 구조조정을 치러야 했던 것을 상기할 때 최근의 해운호황에 불황을 대비하자는 얘기는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2003년이후 세계해운경기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수송하는 건화물선 시자으이 겨웅 지난 2002년 7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불과 15개월동안에 운임이 4배 가까이 폭등했다. 87년부터 도입된 발틱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972년에 시작한 종합운임지수(MRI)는 80년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MRI지수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가장 높았던 지난 1980년 12월의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같이 건화물선 해상운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중국때문이다. 중국은 작년에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여러 원자재 수요를 확대시켰다. 특히 인프라의 정비와 부동산 개발등으로 강재 소비량이 전년보다 21.6%나 증가했다. 이러한 철강재 소비증가가 대대적인 철광석 수이을 유발했다. 또 이같은 철광석 수입 폭증은 건화물선 운임급등세를 시현케 했다. 국내외 여러 해운전문기관은 금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瀏館? 해상운임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신조 선박의 공급이 늘어나 운임이 작년보다는 하락하겠지만 예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운임수준은 오는 2006년에 가서야 예년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해운업계는 이같은 낙관적 해운전망의 배경에 무시못할 리스크도 잠재해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신승식 부연구위원의 지적이다. 특히 해운시장의 중국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 관련 리스크는 한시도 소홀히 다룰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것. 중국관련 리스크 중 크게 강조되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 부실과 위엔화 평가절상 문제라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기관들이 우려하는 대로 만약 금융기관부실이 통제할 수 없게 폭발하거나 위엔화의 대폭적인 절상이 이루어진다면 중국의 해상교역물동량이 크게 위축됨으로써 해상운임이 추락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론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우리 해운업계는 호황기에 기업체질을 강화시키는 한편 예상 가능한 각종 리스크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신 부연구위원의 지적인 것이다. 1980년의 역사적 호황직우 전세계 해운시장은 극심한 불황을 경험한 바 있으며 이 불황의 여파로 우리나라는 해운산업합리화라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경험했다. 호황의 이면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황기에 불황을 대비하라는 격언이 필요한 시기라고 신승식 부연구위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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