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13 12:20
지난해 홍콩, 일본에 이어 3위…미국ㆍ대만 앞질러
지난해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액이 격증하면서 중국에 대한 한국인 직접투자규모가 홍콩과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최근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1~11월 중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액이 40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 총액이 471억 5천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음을 감안할 때 한국 기업의 대중국 진출 열기가 매우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중국 투자액을 나라별로 볼 때 한국은 2002년도 5위에서 미국과 대만을 제치고 홍콩(157억 5천만 달러), 일본(42억 3천만 달러)에 이어 3위로 2단계 올라섰다. 미국의 대중국 투자액은 2002년도에 54억 2천만 달러에 달해 한국의 2배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한국에 추월당했다. 대만도 같은해 대중국투자액이 한국보다 10억 달러이상 많았으나 지난해에는 같은 금액만큼 한국이 앞섰다. 일본과의 격차도 1억 8천만 달러에 불과해 향후 추월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액이 IMF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중국 투자액이 1999년 12억 8천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 22억 달러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는 40억 달러대에 처음으로 진입, 최근 4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한 것. 더욱이 한국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제조업 비중이 80%로 다른 국가의 50%보다 월등히 높아 제조업공동화의 우려를 한층 높이고 있다.
한편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규모는 지난해 6월 사스(SARS)사태가 진정되면서 70억 달러에 육박했으나 그 이후에는 매월 30억 달러선으로 감소, 60%이상 증가한 우리기업들의 투자패턴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의 투자가 중국전체 외국인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 5.2%에서 지난해 는 8.6%로 뛰어 올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중국 투자증가는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선점 의미가 있는 반면 우리 제조업의 공동화를 야기하는 이중적인 측면이 있다”며 “최근 중국경기의 둔화론이 제기되고 있음을 감안, 치밀한 사전준비와 리스크 관리에 힘쓰는 등 신중한 투자전략이 모색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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