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06 13:54
베트남에 진출한 GM대우, 도요타, 포드 등 11개 자동차조립업체들은 당분간 지금보다 더 열악한 영업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6일 베트남자동차생산자협회(VAMA)에 따르면 최근 호치민시에서 개최된 '2004 베트남 모터쇼'와 관련한 세미나에서 참석업체들은 연간 3만대 수준의 적은 시장 규모, 부족한 인프라, 일관성없는 정책, 특소세(SCT)를 포함한 각종 비현실적인 세제정책 등으로 인해 최소한 향후 4년 간 지금보다 열악한 영업환경에 부딪힐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CT의 경우 베트남 정부가 내수산업 육성을 이유로 5인승 이하 자동차에 대해 올해부터 24%로 예년보다 19%포인트 인상, 판매급감을 초래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또 수입부품에 대한 부가가치세도 일률적으로 10%로 상향조정되면서 자동차판매가가 예년에 비해 15∼25% 치솟았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참석자들은 실제로 올 상반기 판매된 자동차대수는 모두 1만2천790대로 작년같은 기간의 1만5천736대보다 20% 가량 줄어들었으며, 특히 승용차의 경우 이 기간에 4천712대밖에 판매되지 않아 전년동기의 7천435대보다 37%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도 베트남 정부가 SCT를 현행보다 16%포인트 높아진 40%로 인상할 계획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베트남 자동차시장은 올해보다 25% 가량 위축될 것으로 참석자들은 우려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영사정 때문에 근로자수 감축과 조업중단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VAMA 회원사들의 이런 경고에 대해 베트남 재무부의 콱 둑 팟(Quach Duc Phat) 세제국장은 베트남이 AFTA(아세안자유무역협정)와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련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팟 국장은 또 VAMA 회원사들이 진출 10년 후에는 내수부품 사용률을 30∼4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하고서도 실제로는 이를 지키지 않아 관련내수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진출업체들이 현지에서 생산된 부품사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하노이.호치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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