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0 17:19

조선야드에 자태 뽐낸 망태버섯

현대중 대나무숲서 발견


지구상의 수많은 버섯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는 망태버섯이 현대중공업 조선야드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최근 발견된 이 망태버섯은 장마철에서 초가을 사이 대나무 숲에서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회사 이성호 과장(엔진A/S부)의 눈에 우연히 띈 것.

눈처럼 희고 레이스가 달린 치마를 입은 것 같은 하얀 망태버섯은 동이 틀 무렵 자태를 드러낸 뒤 오후 3~4시쯤이면 솟아나온 자루가 사그라드는 하루살이 버섯이어서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감상하기가 여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버섯은 갓의 내면과 자루 위쪽 사이에서 순백색의 망사모양의 망태가 확 퍼져 땅위까지 내려와 화려한 레이스 장식을 선보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버섯이란 평을 받지만 극히 짧은 시간에 생장한다.

망태버섯을 처음 발견한 이성호 과장(李聖浩/만 53세)은 “망태버섯은 대나무 숲과 같은 자연에서 자라는데 회사에서 발견해서 그저 놀라울 뿐이다”며, “이렇게 희귀한 버섯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내 녹지대가 무공해 청정지역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철판을 자르고 용접해 대형선박을 건조하는 현대중공업에서 이같은 망태버섯이 자랄 수 있었던 데는 이 회사에 식재된 총 96종, 18만4천여 주의 나무가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

그 중에서도 대나무가 가장 많은 1만6천주에 달하며, 海松도 1천1백73주로 이 회사 녹지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등 천연녹지가 조정되어 있는 자연환경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대나무는 현대중공업 창업주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각별히 좋아했던 나무로, 회사 곳곳에 심어져 있으며, 임직원들은 올곧은 대나무의 기상이 ‘現代精神’과 회사 이미지를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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