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1-07 17:39

[ 새해새소망 - 김미옥 통일원 교류협력국 교류3과 ]

의욕적인 사람으로, 가족과 타인에 최선을 다하고파

97년 한해가 다갔다. 시간은 이렇게 해를 거듭할 수록 무심히 지나가는구나
.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도, 오는 해에 대한 가슴설레임도 없이 그저 일상
에 젖어서 해를 보내고 맞이한 것이 언제부터였는지. 분명 내게도 저무는
해에 대한 반성과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설계 등으로 가슴 벅찬 때가 있었
던 것 같은데, 이제 나이 30대 초반에 이렇게 늙어버려도 되는 것일까?

내년이면
지금 내 나이에 1살을 더하게 되고,
직장생활한지 만 5년이 되고(승진은 요원함),
결혼한지는 4년이 되고(별 재미없음),
아기 둘의 엄마가 되고(가슴 뿌듯한 기쁨이지만 힘에 부칠 것 같음),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버린 경제난에 직면하여 살림은 더욱더 내핍을
요구할 것이고(어쩌다 이렇게 됐노),
그래서 그토록 원하던 내집마련의 꿈도 잠시 접어두어야 할 것 같고,
또, 또…

심신이 모두 지쳐 하루하루를 연명해가고 있는 요즘이다. 새해에 대한 바램
도 어떤 결의도 무뎌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새해에 대한 희망을 품어본다면
건강하고 예쁜 애기 낳아서 잘 기르는 것, 좀 더 의욕적이고 부지런한 사
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가족을 포함해서 내 주위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
하는 것 등이다. 이 만큼만의 결실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98년 한해는 보람
있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아름답게 일하고 뜨겁게 사랑하자.

김충은 한국머스크 마켓팅팀

98년 새해에 바라는 나의 바램들…, 글쎄?!
첫째,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는 2천년이 되면 사회인이 된지 1년이
된다.
아름답게 일하고 치열하게 공부하며 누구보다 뜨겁게 나의 삶을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마켓팅부에서 일을 시작한지 10여개월, 앞으로는 주어진 일외에도 더 많은
일을 찾아가며 정말 열심히 한번 잘해보고 싶다. 새해에도 본사의 MISE(Mae
rsk International Shipping Education)교육을 받으러 덴마크에 가게 된다.
세계 각 지사에서 모여들 수많은 나의 머스크 동료들에게 보다 준비된 모
습으로 다가가 함께 공부하고 좋은 관계를 만들고 싶다.
둘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주고 싶다.
유학을 마치고 곧 새롭게 사회생활을 할 남자친구에게 그 누구도 줄 수 없
는 큰 사람으로 함께 있어 주고 싶다.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착
한 여자가 되어 주고 싶다(이미 그렇지만…).
셋째, 나라경제도 나의 개인경제도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절약하는 생활자
세를 배우고 익히고 싶다. 그동안 생각없는 소비를 많이 해온 듯하다. 신용
카드도, 차도, 외제물건, 로얄티주는 식당… 모두 자제할 생각이다. 그러다
보면 내 주머니 사정도, 나라경제도 좀 나아지려나? 그렇게 되리라 믿으면

넷째, 책도 많이 읽고 싶다. 회사일 핑계대며 경제지와 마켓팅, 쉬핑에 관
련된 서적만 조금씩 읽고 교양서적 읽어본지 꽤 오래된 것 같다. 머리가 더
굳어지기전에 빨리 독서를 시작해야겠다.
다섯째, 지금하고 있는 다이어트와 운동을 계속 열심히 해서 꼭 유학전의
날씬한 몸매로 만들고 싶다.
욕심이 너무 많은 지도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적어도 내년 이맘때 지
나간 한해를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일목요연하게 새해 소망을 적
고 보니 행복한 98년 예감이 느껴진다. 화이팅 한번 외쳐볼까? 김충은, 넌
할 수 있어!!!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만족...그리고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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