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02-03 10:19

[ 편집후기 ]

설날이 엇그제 같은데 立春을 지나 雨水다. 몇일 안남은 대통령 취임식을
지나면 驚蟄. 절기가 꼭 우리 경제같아 그 이름붙임이 참 신기하다. 小寒을
거치더니 大寒을 만나고, 이제 立春이구나 했더니 雨水를 잠시 만나고...
그러나 그뒤에는 春分이 기다리누나.<允>

「죽기전에 자기가 꼭 하고 싶은 것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할수 있는 것, 먼
저 해야 하는 것을 해라.」 어떤 책에선가 본 이야기이다.
실질적으로 리스트를 적어본 적은 없지만 맘속으로 생각한 것 중의 한가지
가 혼자 영화보기였다. 남들이 보기에는 시시껄렁해 보이겠지만 말이다.
근데 얼마전 난생처음 혼자 영화를 봤다. 한마디로 멋진 경험이랄까. 썩 괜
찮았다.
이말을 했더니 누군가 그런다.
“그러니까 여태 혼자지…”
그러면 어떤가. 나도 이김에 새정부처럼 1백대 과제를 정해놓고 온몸으로
실천해볼까도 생각중인데…<兪>

다람지 쳇바퀴 돌듯이 매월 비슷한 생활을 경험한다.
이번 달은 특히 요단강과 사해의 비유가 생각나는 한달이었다.
요단강은 끊임없이 흐르기 때문에 썩지 않고 많은 고기들이 헤엄치며 놀 수
있지만 사해는 흐르지 않고 정지되어 있기 때문에 소금물이 잔득 고여 고
기도 살 수 없는 장소라는 비유다.
지난 한달간의 생활을 되돌아 보면 발전은 없고 정체되어 있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다시는 사해처럼 정지되어 있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고 다
짐해 본다.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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