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어머니, 여직원 등이 나서 주목을 모았던 현대중공업의 선박 명명식에 이번엔 선주사의 요청으로 노조위원장 부인이 스폰서로 초대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2일(금) 오전 울산 본사에서 열린 독일 오펜(Offen)사의 97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오종쇄 노조위원장의 부인인 박서진(39·변호사)씨가 초청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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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명명자인 박서진 씨가 샴페인 브레이킹을 하고 있다. |
선박 스폰서는 완성된 배의 이름을 짓는 명명식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의 부인이나 딸, 고위 여성 관계자 등이 맡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오펜사 선주는 안정된 노사관계가 ‘최고의 품질’,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이어진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특별히 오종쇄 위원장 부인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올해 14년 연속 무쟁의로 임금협상을 타결하며 앞선 노사문화를 가꿔나가고 있다.
이 회사에서 노조위원장 부인이 스폰서로 초대된 경우는 15대 탁학수 위원장 부인과 16대 김성호 위원장 부인에 이어 세 번째다.
스폰서 초청을 받은 박서진씨는 “국민들로부터 찬사받는 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선박 명명자로 초청받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지금과 같은 노사화합 문화가 임직원들의 가슴 깊이 뿌리 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시 27기로 법조계에 입문한 박서진 변호사는 검사와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거친 뒤 지금은 법무법인 ‘인신’에 근무하면서 녹색연합 환경소송센터에서 무보수 법률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날 명명식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과 오종쇄 노조위원장, 리더라이 클라우스 피터 오펜사의 얀 헨드릭 오펜 사장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선박은 산타 리아나(Santa Liana)호로 이름 지어졌다.
이 선박은 길이 334미터, 폭 42.8미터, 높이 27.3미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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